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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회사] 공포의 회사 워크샵 축구 (2)
2016/05/22 PM 09:19 |
토-일 일박 이일 일정으로 워크샵을 진행했다.
모든 회사 사람이 모인 워크샵은 대략 100명이 좀 안되었는데
성황리에 팀 족구를 마치고 이번엔
홍백팀으로 나뉘어 소규모 축구장에서 10:10 축구를 하기로 했다.
족구를 하지 않은 나는(슈퍼 블랙홀이라) 축구를 하기로 결정하고 몸을 푸는데
축구를 좋아하는 고참 과장이 몸을 풀다가 돌연 쓰러진다.
고참과장
-아 모 차장님하고 부딪혔어... 아아 아퍼 아아.......
그러더니 쩔뚝거리시며 벤치에 앉으신다.
아무튼 축구는 시작.
원래 하던 플레이 스타일은 수비라인에서 대기하다가 공격이 들어오면 전력질주해서 공격수를 몸통박치기로
파괴한 후, 공을 멀리 차고 다시 체력을 보충하는 스타일인데
축구장이 작다보니 쉴 여유 없이 계속 달리게 되었다.
그러나 그래도 인원이 10명이나 되니 전력으로 막을 필요는 없어서 쉬엄쉬엄하는데
20분 후 진정한 공포가 시작되었다.
부장님
-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점수가 안난다는 의견이 있어서
-인원을 8:8로 줄이겠습니다.
차장,부장급 선수들
-아이고 쉬어야 겠어.....
8:8로 후반전 축구가 시작되었다.
인원이 줄어서 상당히 부담이 가기 시작한 가운데
무리한 움직임을 하다가 [뚜두둑] 소리를 느꼈다.
황급히 사타구니 등을 만져 보았지만 다행히 바지가 터진건 아니었다.
나
-(시발.. 팬티....)
그래도 겉으로 보이는건 아니니 열심히 뛰었다.
5분쯤 됐을까
부장님
-8:8로도 승부가 안나니 좀 더 스피디한 경기를 위해서 5:5로 줄이겠습니다.
나
-(뭐...라고?!)
그래도 합법적으로 빠질 수 있는 기회였으나
대리1
-으으 까졌습니다.
이사
-쉬어야겠어....
등등으로 하나씩 이탈 결국 나는 최후의 5인에 끼고야 말았다.
그리고 그렇게 아예 쉬지도 못하고 언제나 전력질주로 15분을 더뛴 이후에
우리진영으로 쇄도해오는 대리 하나를 몸으로 밀어버리고 더이상 뛸 수가 없어서
고참과장을 애타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러자 고참과장은 열심히 응원을 하다가 옆구리를 움켜쥐신다.
다시 5분을 뛰고 또다시 쇄도해오는 대리를 밀어버리곤 넘어져서 숨을 고르고 있자,
관중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어떡해 다쳤나봐]
그말을 듣고 재빨리 발목을 잡고 굴렀다.
그러자 부장님이 교대를 해주신다.
살았다...............
결국 축구는 끝까지 득점없이 승부를 내지 못한채(골대도 핸드볼마냥 작았기에)
승부차기로 가까스로 패배하고야 말았다.
5년만 젊었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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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이 되니..... 으 축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