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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몰랐는데 순결을 잃을뻔했었다 ㄷㄷ (15)
2016/05/30 PM 08:29 |
때는 작년 겨울 12월.
전 회사와 분쟁으로 피눈물을 쏟으며 사표를 던지고
새 회사자리를 알아봐 면접을 앞둔 때였다.
새회사 면접을 축하하러 내 자취방에 찾아온 뉴막내와
하이뉴막내를 내치지 못하고 거하게 술자리를 가진 덕분에
다음날 숙취면접을 본 나는 저녁 약속까지 시간이 남아
근처 사우나에서 눈을 붙일 생각으로 거릴 헤매고 있었다.
방배사거리까지 와서 큰 사우나를 발견 안에 들어가자
할아버지가 나를 맞이한다
자고갈거라고 하자 수면복은 없다고 하길래
좀 특이한 사우나로군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대충 씻고 수면실로 올라갔는데 이 사우나 되게 특이하다
보통 사우나의 수면실은 넓은 공간에 은은한 약한 조명.
거기에 다같이 코를 늘어지게 고는 아저씨들이 뒹굴거리며 잠을 자는 광경이 연상되겠으나 여긴 빛한줄기 찾아보기 어려웠다.
게다가 탈레반 토굴 수준으로 설계되어있어 알몸으로 방을 찾아 허리를 숙인채 두리번두리번 거려야하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아무튼 한사람 들어갈 사이즈를 찾아 누웠는데 베개도 목침도 없어 쉽사리 잠이오질 않는데 쿵쿵거리며 누군가가 복도를 돌아다니는게 느껴졌다.
그러더니 내 토굴 앞에서 발소리가 뚝 멈추었다.
분명히 아는데 내 왼쪽도 오른쪽도 비었다.
하지만 사내는 장승처럼 우뚝서서 날 쏘아보는게 아닌가
'여기 이사람 자린가?'
분명 소지품이나 그런게 없는걸 확인했건만 아무튼 알 수 없는 일이니 자리를 비켜주었다.
사실 베개가 없어서 잠이 안오던터라 베개도 찾을 생각으로 토굴 곳곳을 쏘다니다가 좀 큰 방에 들어오고 화들짝놀라고야 말았다.
아주 친한 불알친구였는지 두 남성이 찰싹붙어 휴대폰으로 웹툰을 보면서 서로의 가슴을 쓰다듬고 있던 것이었다.
거참 친한사이인가 싶었지만 아무튼 잠도 안오고 기분도 공기도 별로고
무엇보다
베개가 없는게 너무 싫어서 그냥 나오고 말았는데.........
오늘
뉴막내
-혹시 거기 이름이 유성사우나 아니에여?
나
-글쎄다?(kfc 치짜 기름묻은 손가락을 빨며)
-요 옆이니까 가볼까?
-근데 유성사우나가 뭔데 왜?
뉴막내
-형 몰라여?
-거기 게이소굴이래여
나
-ㅎㅎ 그래?
그리고 kfc를 나와 사우나 이름을 확인한 나는 소름이 돋았다.
유성사우나
...만약 토굴에서 안나오고 그냥잤으면......
하는 생각이
장승처럼 날 쏘아본 남자 생각이..
시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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