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이 끝나고
사당역의 멸치국수 집에서 미처 못먹어본
냉 멸치국수를 해장겸 빠르게 흡입하고 있을때였다.
주인 아주머니가 비명을 지르신다.
(어이구 총각 저거 좀 말려봐!!)
뒤를 돌아보니 40대 아재와 20대 청년이
정당한 결투를 벌이고 있었다.
국물 맛이 너무 좋아 허허 아주머니
저건 정당한 결투입니다. 라고 하고 싶었지만
둘다 피투성이에 상황도 심각해보여
남은 면을 다 마시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싸움을 멈추는 마법의 단어.
나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두사람 다 거기까지. 이제 경찰옵니다.
먼저 손대는 사람이 손해요. 그만하시지.
거짓말처럼 결투를 벌이던 두사람이 멈춘다.
두리번 거리며.경찰을 찾는다
피투성이 40대 아재가 안경과 가방을 찾기에 구석에
던져진걸 찾아주었다
경찰이 오자 갑자기 20대의 몸에서 힘이 용솟음
치는지 시발줘발 하며 아재에게 달려든다.
당연히 힘센 경찰이 막는다.
난 최초 목격자가 아니기에 취조에서 벗어나
남은 멸치 국물을 마신다.
국물맛 좋네.
아마 둘다 최소 쌍방이겠지.
원인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