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가씨를 볼까 다른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네이버 영화엔 악평이 가득하고, 심지어 박찬욱 감독영화는 다시는 보지 않겠다 라는 선언도 있더군요.
동성애 미화라는 평은 일단 거르고 봐도, 내용이 어떻니 저쩌니 말이 많아서 고민을 했습니다만
일단 그냥 친구와 보러 갔습니다.
훌륭하더군요. 김민희와 김태리의 노출 연기는 그냥 그랬습니다.
그보다 낭독과 장면 곳곳에 숨어있는 은밀하고 농밀한 표현이 훌륭하더군요.
(낭독씬에서 하정우와 참가 변태들이 다리를 오므리고 감탄사를 내뱉을때, 저도 침을 삼켰습니다.
-제가 sm취향이 있는건 아닙니다.)
음악과 연출도 훌륭하고, 고풍스런 유럽식 분위기를 자아내게 만들면서도 일본식으로 조화시킨 것도
대단히 좋았습니다.
주연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훌륭했습니다만, 다만 김민희는... 추문에 엮이지만 않았어도..
시나리오도 훌륭했지만, 이건 원작이 있었다고 하니 별도의 점수를 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감상하고나서 네이버 영화 평들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더군요.
[동성애 미화다]
->영화 보면서 동성애 밖에 안보이디?
[다시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안본다]
->축하드립니다. 인생의 즐거움 중 하나를 잃게되셨군요.
마지막 하정우의 명대사를 끝으로 리뷰를 마칩니다.
'그래도 죽기전에 자지는 지켜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