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프로는 커녕 아마추어라고 하기도 부끄러운 취미 글쟁이다.
연재속도를 보면 글쟁이라고도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평소 작가와 독자라는 개념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어둠속에서 홀로 속삭이는 이야기꾼.
어둠속에서 홀로 고독하게 속삭이고 있노라면 그 소리에 이끌린 사람들이
밝은 양초를 하나 둘 들고 내 주위에 모여준다.
그들이 많으면 많아질 수록 나는 더 힘내서 크게 이야기 할 수 있고, 더이상 어둠속에서 고통받지 않아도 된다.
작가는 스스로 빛을 내는 존재가 아닌데 그걸 모르고 망언을 하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하다.
저들이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하나 둘 양초를 들고 다시 사라지면
우린 다시 어둠속에 홀로 남는걸 정녕 모른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