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고
리베이트와 뇌물을 거절하고 원리원칙을 고수했다는 이유로
하청업체의 모함을 받아
감사를 당한 후 부당한 실직을 당하고 1년가까이 쉬던 매형이 드디어
늦은 나이에 좋은 곳에 취직하여 새 직장을 얻게 되었다.
축하 전화를 드리고, 조카들은 뭐하냐고 했더니
큰조카(4학년)은 엄마랑 과학관 들어가서 공부중이라더라
그래서 작은조카(2학년)이 기다리는데 매형이 안지루하게 기분 맞춰주는중이라 해서
놀아주려고 전화를 바꿨다.
그리고....
작은조카(2학년이지만 애기말투 쓴다.)
-삼촌! 나 크리스마스때 뭐 빌건지 알아요?
나
-뭔데?
작은조카
-드론 사달라고 할꺼다요. 엄청 큰거!
-카메라도 막 달린거.
나
-우와 싼타할아버지가 꼭 들어줬음 좋겠다.
(매형... 지갑 좀 깨지시겠네... 애도... ㅠ.ㅠ)
-아빠말 잘듣고 있지? 형아는 어딨어?
작은조카
-형아는요... 어.. 공부해요 엄마랑!
나
-넌 왜 안갔어?
작은조카
-거긴 4학년만 갈 수 있어요.
나
-그럼 나중에 너도 가겠네 ㅎㅎ
작은조카
-안갈거에요!(엄청 단호하게 말했다.)
나
-?! 아니 왜?
작은조카
-전 공부 안할거에요!
-맨날 맨날 놀거에요!!!
나
-아... 안돼! 바보 되버려!! 그럼 바보 되버려어엇!!!!(과장되게 바보 같은 말투로)
작은조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바보 안되요!
-삼촌이 빠보지롱!
나
-아아니야! 공부 안하는 ㅁㅁ는 멍청이가 되어버려어엇!
작은조카
-아니에요 전 공부 안해도 똑똑해요!
아니 그건 아닌데... 너 그럼 안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