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안하고 개인 노트북으로 루리질을 하다가
회사 이메일을 뒤늦게 확인했다.
그랬다. 보낸 메일함에 커서를 눌러놓고 곁눈질로 보는 바람에
[음. 메일리스트가 그대로군. 오늘은 아무일도 없는 모양이야 후후]
이러고 3시 반까지 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받은메일함에 (2)라고 작게 뜬걸 뒤늦게 보고 받은 메일함을 눌러보니
[긴급] 점심까지 회신 필수
라는 메일을 보고 정말 깜짝놀라 눌러보았다.
점심까지 뭔가 답을 줘야하는 메일인데 3시간이나 허비한게 아닌가?
아니 10시부터로 체크한다면 5시간이나 안보낸 것이다.
고객사가 나에대한 컴플레인을 넣고, 인사평가가 하락하며, 연봉이 안오르고, 연봉이 안올라 자신감이 하락하고,
자신감이 하락해 외모를 가꾸지 않게되며, 외모를 가꾸지 않아 결국 인기가 떨어지고, 인기가 떨어져 결혼을 못하게 되며,
결혼을 못하게되어 집에서 구박을 받게될 생각을하곤
덜덜 떨면서 메일을 클릭했다.
그리고 내용은
[그동안 ㅁㅁㅁ프로젝트로 여름 밤낮으로 고생해주시고 노력해준 덕분에 8월1일에 무사히 종료했습니다.
감사의 의미로 점심 회식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일시: 8월 12일. 오전 11시 50분
장소: 아무튼 소고기집
메뉴: 소갈비찜
못가는 경우 점심까지 꼭 회신해주세요 꼭]
회신할 이유가 없잖아!!!!!!!!!!!!!!!!!!!!!!!!!!!!!!!!!!
야호 소갈비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