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여행을 앞두고 아버지에게 한소리 들었다.
이유인 즉슨, 나의 운전 실력이 불안하다는 이유였다.
오후에 내 차에 익숙해질겸 경험삼아 10km 떨어진 지역 도서관에 갔다가 한밤중에 돌아왔는데,
집앞 골목에 평행주차하는게 생각보다 힘들어 오랜시간 애를 먹었고,
보다 못한 아버지가 나와 앞뒤를 봐주시다가 핸들을 잘못돌리는 나를보고 답답해지신 것이었다.
면허는 대형까지 있으면서 오랜시간 운전을 안하다보니 초보자가 되버린 것이 문제.
결국 아버지는
'자기차가 몸처럼 익숙하지 않은 녀석이 모는 차를 타고 장거리 여행은 맡길 수 없다' 라고 화를 내셨다.
아무리 요 며칠 3-400km를 몰았고 서울 시내를 많이 주행했다고 해도 통하지 않았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스마트폰을 뒤져보았고....
구글 앱중에 주차 시뮬레이터가 엄청나게 많다는걸 깨달아
그중에 하나를 받아 미션을 깨다보니 우리집 앞과 비슷한 앞뒤 꽉막힌 난이도 있는 평행주차 스테이지를 하게 되었다.
차를 부셔먹은지 대략 5-6번 되자 어느쪽으로 돌릴때 바퀴가 돌아가는지 확실히 알게 되었고
다양한 각도에서 색다른 시도를 해보고 정확히 어떻게 해야할지 머리속으로 그림을 그리고 밖으로 나왔다.
오밤중에 차를 반대로 대겠다는 나를(아버지는 주무시러 들어가고) 어머니는 반대했지만
나는 차를 그대로 빼버리고 차를 돌려 반대로 주차했다.
이번에 걸린 시간은 대략 1분 미만.
도대체 언제 연습했냐는 어머니에게 스마트폰으로 했다고 말씀드리자 이해하시질 못하신다.
앱으로도 주차연습을 할 수 있다니 편한 세상이야........
풍요로운 한가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