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아침.
월요일부터 병실의 분위기 메이커 구씨 아재는 농담을 던진다.
간병인 여사님이 나에게 오이를 들고와서 썰어주시자 아침약을 주러 온 간호사에게 농담을 던지는 것이다.
구씨아재
-간호사샘! 오이는 있는데 왜 육이는 없는걸까요???
간호사
-(그켬)
-호호호호 약이나 드세요 호호호
그러나 구씨아재는 물러서지 않았다.
구씨아재
-난 세상에서 사이가 제일 좋은데여!!
이를 본 나도 물타기를 하기로 결심했다.
나
-(기회다)
-구선생님 그럼 오삼도 있겠네요!
구씨아재
-이 사람아 오삼불고기는 내가 좋아하는거야! ㅎㅎㅎㅎ
나
-오삼물고기?
구씨아재
-자네 뭘 아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간호사
-(그으윽혐)
간호원 아가씨가 그렇게 험한 표정을 짓는건 처음 봤다.
*어제는 다른 병실에서 놀러오신 보수 아재가 박근혜는 죄가 없고 데모는 나쁘다는 투로 얘기하자
구씨아재와 연합해서 멘붕을 시켜드렸습니다.
전 나이가 어린 젊은놈이니 그냥 추임새만 넣는 것으로... 구씨아재의 딜은 강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