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들어오신 병실 옆자리분이 주무시다말고
계속 이상한 말을 5분째 솰라 거리시길래
처음엔 '잠꼬대? 통화?' 라고 생각하고 늦은밤에 매너 없네 하고 짜증이 났습니다. 추워 오줌마려 짜증나 이런 말이었거든요
좀 지나자 의미를 알 수 없는 외계어를 말하기에 '중국인?' 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처음 들어온 오늘 점심때 이분 가족들이 다 한국말로 대화하는걸 보고 그건 아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위험한거 아닌거 하고 긴급호출로 간호사를 불렀고 결론은
당뇨환자인데 혈당줄이 빠져서 저혈당 쇼크가 왔었다고 하더군요.
그 몇분 동안 의식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냥 계속 비매너네 하고 무시하고 잤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당뇨가 얼마나 무서운진 잘 몰라서
죽는 것도 문제지만 관리 잘못하면 발가락 썩고 눈 실명하고 암튼 최악의 병입니다
죽는게 차라리 나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