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몸도 많이 나아졌겠다
슬슬 글도 다시 써봐야겠다 싶어서 오랫동안 굴리지 않던 소설 두뇌를 풀가동하며 필사적으로 이야기를 짜내려고 발악하다가
잠이들었습니다.
그렇게 꿀잠을 자고 일어나니, 언제 오셨는지 외삼촌과 새외숙모가 병문안을 오셨더군요.
외삼촌은 지난번에도 와주셨었는데, 이번엔 새 외숙모도 동행해서 온 모양이었습니다.
네. 새 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외숙모는 새로 오신 분이라, 사실 그렇게 낯익고 익숙한 분이 아니었습니다.
비교적 사고와 부상 여부를 잘 아는 삼촌은 아무말씀없이 과묵하게 앉아계시고, 외숙모만이 앉아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십니다.
어디어디 다쳤나,
어쩌다 이랬나,
회사는 얼마나 쉬나,
누가 잘못한거냐,
어머니는 자주 오시나,
등등의 질문을 쉴새없이 던지십니다.
말씀하시는 톤도 형식적이고 취조당하는 기분도 살짝들기도 하고 역시나 정감이 없다라는 느낌이 들고 있는데
외숙모가 말씀하십니다.
"울프야 빨리 재활하고 퇴원해..... 외숙모가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어."
과묵했던 삼촌도 거듭니다.
"이쁘다. 그아가씨."
사랑해요 외숙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