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요양병원에 있은지도 이제 두주 가까이 되간다.
이젠 제법 오래 앉아있어도 괜찮아서
(한계 시간 5분 ->3-40분으로 증가)
로비에 앉아서 타블렛을 두들기고 있다보니.............
어르신들이 오해를 하기 시작했다.
어머니같은 간호사님
-저기 환자분 혹시 병원 컴퓨터 좀 봐주실 수 있어요? 이상해서
나
-.........뭐가 안좋은데요?
간호사님
-사이트에 접속이 안돼요
나
-이거 자체 보안프로그램이네요. 원무과 같은데서 딴일하지 못하게 차단한거에요
간호사님
-나쁜X들 ㅂㄷㅂㄷ
이런 경우도 있고 최근에는
한 남성 간병인이 나에게 휴대폰을 들고 조심스럽게 다가온다.
중년간병인
-선상님. 선상님. 이것 좀 봐주십쇼
나
-....네???
중년간병인
-연락처를 추가했는데 카카오톡에 안뜹니다.
나
-............어 이건.. 시간이 지나면 뜨는건데
간병인
-안뜹니다. 도와주십쇼
나
-그러니까 이건...
-?!?!?!
카카오톡이 전부 한자로 나온다. 아무래도 조선족 간병인이신듯 하다.
내 카카오톡을 켜서 메뉴를 비교해보며 말한다.
나
-여기서 이 점 세개 있는 부분을 눌러보시구요
-거기 두번째 메뉴를 누르시고 거기 가서 숫자나온 날짜 이거 누르면 갱신되요
간병인
-이야 되네요. 감사합니다. 선상님.
(다음날)
간병인
-젊은 선생님. 이거 안됩니다.
이런 식이다.
........................아.......................덕분에 심심하진 않은데....
병실까지 찾아오지 마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