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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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은혜갚은 조선족 간병인 아저씨 (10) 2016/12/31 PM 01:39

전에도 언급한적이 있지만, 재활요양병원의 환자층은 노년층이 많다.

 

젊은 환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든 병원인지라

 

내가 병원로비에 앉아 타블렛PC로 잉여짓을 하고 있으면 컴퓨터 도사로 보이는지

 

간호조무사 아주머니도, 조선족 간병인 아저씨도 와서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대해 묻는다.

 

요즘은 특히 조선족 간병인 아저씨(조선족인줄 알게된 이유는 갤럭시 스마트폰 내용이 다 한문으로 나온다...)가

 

카카오톡이나 문자보내는 법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보다 못해

 

이젠 남의 병실까지 찾아와 물어보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하루에 한 번은 폰을 들고 찾아와

 

"선상님! 사장님! 또 하나 물어볼끼 있는디예." 라며 내 옆자리에 앉는건 이제 일상의 한 풍경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식사 후 소화를 위해 여느때처럼 병원안을 빙글빙글 돌며 산책을 하고 있는데, 조선족 아저씨가 또다시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한다.

 

속으로 '오늘은 또 뭐가 궁금하신가' 하고 있는데 돌연 나에게 묻는다.

 

"선상님! 사장님! 코히 드십니까?"

 

코히?? 커히? 커피를 말하는건가 해서 커피말인가요 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더니 나중에 보답으로 커피를 준단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뭐 캔커피 하나 주시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리고 지난주 화요일.

 

조선족 간병인 아저씨는 나에게 쇼핑백 하나를 건냈다.

 

깜짝놀란 내가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웃으며 말하신다.

 

"코히 드세요 코히"

 

 

남양. 프렌치카페 커피믹스 50개 박스 하나를 주신 것이다.

 

아니 이건 너무 많잖아... 너무 많다구요.

 

 

너무 많아 아저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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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Rabbit    친구신청

병원에 오래 계시네요 ㅎㄷㄷㄷㄷ

울프맨    친구신청

전치 12주니까요. 내년 1월 중순까진 있을 예정입니다.

All-round Gamer    친구신청

퇴원할때까지 드시겠네요. 따땃합니다.

원펀치투강냉이    친구신청

남자 간병인도 있군요.

그나저나 병원침대에서 새해를 보내시겠군요 ㅋㅋ
빠른 쾌유 되길 바랍니다.

maxwill    친구신청

남자 간병인같은 경우 거동이 불편한 환자분들의 보호자가 화장실이나
옷등 힘쓸 경우가 많을시에 많이 찾으시는 편이예요 간병비도 남자간병인이
조금더 쎕니다

카이저소세지    친구신청

아저씨 통크시네요 ㅎㅎㅎ

ΑGITΩ    친구신청

크으 친절한 울프맨님...

morekool    친구신청

그 아자씨 종이컵도 같이 주시지 ㅋㅋ
암튼 몸 성히 퇴원하세요~

나이트홈런    친구신청

왜 하필 남양이냐구요 ㅠㅠ

울프맨    친구신청

어쩔 수 없죠 ㅜ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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