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
접속 : 4340   Lv. 155

Category

Profile

Counter

  • 오늘 : 472 명
  • 전체 : 2704016 명
  • Mypi Ver. 0.3.1 β
[일기? 일상?] 옆자리 할아버지가 갑자기 화를내며 욕을한다. (3) 2017/01/01 PM 07:23

 

새해 첫날을 병실에서 맞이하게 되어 나름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

 

치킨을 먹기로 했다.

 

물론 치킨을 먹을 방법이 없으니 기회를 엿봐 병실을 몰래 빠져나가 밖에나가서 사올 생각을 하고 있는데,

 

간호사 아주머니가 혈압측정 및 약 분배를 위해 병실에 들어오신다.

 

환자들에게 반갑게 새해 인사를 하시며 내 옆자리에 앉아계신

 

약 치매를 앓고 계신 할아버지에게도 인사를 하시는데....

 

-어머. 할아버지. 오늘 건강하세요?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건강하세요

 

-다..닥쳐.. 시끄러워!

 

라고 하시는게 아닌가?!?!?!

 

평소에 얌전한 할아버지가 도대체 왜?!?! 하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작게 한마디 한다.

 

-오.. 오빠라고해

 

-어머 할아버지라고 해서 화가나셨구나 오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그제야 할아버지는 환하게 웃는다.

 

남자는.... 젊어서나 나이들어서나......

 

*평소 산책을 빙자해 병원내 CCTV를 모두 외운 저는 계단 사각지대를 통해 밖으로 나가 치킨을 사서 먹었으나.... 이어진 간호사 아주머니의 체중계 측정에 비명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닭한마리 먹었을뿐인데... 말도 안돼...

신고

 

M12    친구신청

ㅋㅋㅋㅋㅋㅋ할부지를 할부지라고 부르지 못하고..

Pax    친구신청

확실히 열 살 어린 친구들이 오빠라고 불러주니 기분은 좋더군요 ㅋ
근데 나이를 알려줬더니 입을 못 다무는게 함정 ㅋ

호칭은 낙장불입이라 그래도 계속 오빠인건 이득 ㅋㅋㅋ
사실 오빠라고 안하면 딱히 붙일 호칭도 없겠지만

*자경단원*    친구신청

메탈기어 요약왕 미션은 성공했으나 보상이 너무 과했군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