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로그원을 보기전에 다시 복습삼아 스타워즈 에피소드 4,5,6을 연달아 시청하고 DVD를 장식장에 넣으며
역시 클래식 시리즈는 잘만들었어 라고 생각하며 여운에 빠져있던 찰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특히 5편을 감상하면서 다스베이더와 루크 스카이워커의 [그 대목]
다스베이더
-노우. 아이. 엠. 유어 빠더.
루크
-노... 이쯔 낫 트루.. 노우... 노우!!!!
이 대목에서 다스베이더 연기도 걸출하지만 루크의 절규도 참 좋아서 몇번을 돌려다봤는데
전에 유투브에서 보았던 요즘 아이들의 아이엠유어파더 반응이 떠올랐던 것이었다.
5살부터 10살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서양아이들이 그 대목을 보고 기겁을 하며 흥분해서 난리를 피우는걸 보고
'아 지금 애들은 저 반전 자체가 그냥 농담으로 쓰이는 것도 모르겠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제 5학년과 3학년이 된 조카에게 스타워즈 4,5,6을 보여주고 반응을 관찰하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피어올랐던 것.
물론 에피소드 4,5,6자체는 지금 봐도 재밌고 애들도 호기심을 가질만한 서사구조라서 회사복직하기 전에 언제 조카들에게 보여줘야겠다 생각했는데..
오늘.
누나네 가족과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운전을 하는데....
나
-내가 로그원을 봤는데 그냥저냥 볼만하더라고 그러고보니 애들한테 보여주고 싶은데 ㅎㅎ
누나
-뭔데?
나
-(애들 눈치를 보며)
-요즘 애들은 아이엠 유어 파더가 뭔지 모르잖아.
누나
-아..
나
-내가 유투브에서 보니까 분위기가 난리도 아니더라고 ㅎㅎ 한번 보고 싶어서
누나
-그러게 요즘 애들은 모르지
큰조카(5학년)
-그거 다크... 다스베이더가 제다이 아빠인거 말이에요? 삼촌?
나
-?!?!?!?!?! 뭣?
-너 4편 봤어?
큰조카
-아니요. 근데 연말에 티비 연애 프로에서 그걸로 패러디해서 개그하는거 봤어요
-거기서 요다도 나오고... 다스 베이더도 나오고 해서 막 그러던데
작은조카
-뭐가 뭐가?
큰조카
-하지만 얜 몰라요 ㅎㅎ
나
-....큰애는 재미가 없어졌으니 영화를 보여주지 말아야겠다.
큰조카
-에에에엥!! ㅠ.ㅠ
나쁜놈들... 내 재미를 앗아갔어
나쁜놈드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