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스컬아일랜드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제목에 누설을 적긴 했는데 이게 스토리적으로는 워낙 단순해서 누설이랄게 있나 싶어요
스토리는 세줄로도 요약이 가능합니다.
1.신비한 섬이 나타났어!
2.조사대를 보내보자!!!!
3.꾸왕 쾅 투타타타타타 우워어어엉!!!
근데 이 3이 쩝니다.
쩔어요.
몬스터버스의 전작 2014 고질라는 고질라가 나오기전까지 좀 늘어지고(전 그것도 좋았지만)
고질라를 잘 안보여줘서 갑갑했죠?(전 그것도 좋았지만)
이번작은 킹콩이 안보이면 다양한 괴물들이 나와서 난리를 피웁니다.
감독의 필모가 많거나 눈에 띄진 않은데
카메라 워크나 연출도 아주 우수해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특히 가스가 자욱한 콩일족의 무덤에서 스컬 크롤러와의 대면에서
스컬 크롤러는 보이지 않고, 그에게 잡아먹힌 할배가 뱃속에서 터뜨리는 자동 플래시만 이쪽 저쪽에서 뻥뻥 터지는걸로
소리없이 움직이는 괴물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연출은 기가막혔습니다.
(제발 그 장면에서 대동한 어린이가 떠들지 말게 해주세요 부모님들 ㅠ.ㅠ
우와 스피드가 빨러!!! 이런말 하지마 꼬마야 ㅠ.ㅠ)
헬기를 다 때려부수고 화염속에 서있는 콩
그 화염이 사무엘 잭슨의 눈망울에 비치며 격렬한 분노를 암시하는 연출이라던가
아무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는 아주 뻔한 괴물 영화입니다.
사망 플래그 세운 배역들은 다 죽고
살놈은 다 살고
부숴질건 다 부숴지는 그런 영화입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두시간 가까이 쩔어 쩔어 하는 영화를 보시고 싶어하시는 분에겐 강추
더더욱 부왘스러운 것은
마지막 스탭롤에 이름이 올라갑니다.
킹기도라. 모스라.
............................으아아아아아아
*쿠키영상엔 아예 대놓고 나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