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집에 가서 게임을 할까 했습니다.
게임을 하는데는 술과 함께 하면 최고인지라
핸들을 돌려 근처 홈플러스에 갑니다.
유통기한 다된 반값 맥주두병을 들고 계산을 하려고 나서는데
진열대에 스카치블루 킹........이 보입니다.
입에 침이 고입니다.
안돼 저건 너무 비싸
그리고 내일도 술먹고 모레도 약속 있잖아. 안돼. 절대 안돼.
그래 이 맥주도 내려놓자
하고 맥주를 내려놓고 가는데
맥주를 내려놓고 손이 빈게 문제였습니다.
아뿔사 어느새 스카치 블루 킹을 들고 있었습니다.
이거 40도짜리 오늘 다 먹으면 내일 뻗을텐데
아니 이거 독하고 양 많은데 그냥 맥주를.... 맥주가 더 싼데
하지만 뇌통령은 [맥주는 배만 부르고 실속없는 술이다. 시험을 준비하느라 그동안 게임도 못했는데, 오랜만에 게임을 하는데 술을 안마신다는건 그 재미가 반으로 감소하는, 반쪽짜리 여흥이다.]
라는 주장을 하며 주류법을 통과시켰습니다.
분명히 시험 전날 분노의질주8 시청강행으로 탄핵결의안이 통과되었을텐데
제 머릿속의 적폐는 해결되려면 100년은 걸릴 것 같습니다.
심지어, 모 일본 만화의 아쿠시즈 교단이라는 사이비 종교를 섬긴다니까요?
뭐 [어차피 뭘 고르든 후회할거 지금 나을걸 고르자] 가 교리라니 세상에
근데 이런 글을 쓰는걸 보면 이미 취할대로 취했고 늦었어...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