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앞에서 동료들과 잠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축구차장님은 윈도우 설치가 나 때문에 안된다며
(너 때문에 윈도우 설치가 안되잖아! 책임져!)
아이스크림을 사라고 졸랐고 그바람에 사게 된 아이스크림을 셋이서 할짝거리며 회사 앞에서 이런저런 수다를 떠는데
갑자기 담배를 피우던 뉴 막내가 뭔가에 흠칫 놀라더니 쪼르르 달려가는게 아닌가?
나와 차장이 놀라 뒤를 돌아보니
뒤에 택시가 서있고, 그 택시를 향해 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한 아저씨가 힘겹게 절뚝거리며 오고 있었던 것.
뉴 막내는 그런 그를 돕기 위해 택시 문을 열어주고, 부축을 해주며, 목발을 들어주는게 아닌가?
처음 보는 불편한 사람을 위한 뉴막내의 선행에 나는 박수를 쳐줬고,
차장님은 '누구야? 친구야?' 라며 목발 아저씨의 정체를 궁금해했다.
나는 박수를 치며 '아뇨. 그냥 착한일을 한거 아닐까요?' 라며 뉴 막내의 선행을 치하하기 바빴는데,
뉴막내가 돌아와 말하길
뉴막내
-아 아까 고객사분하고 회의했는데 거기 부장님이에요
-갑인데 잘보여야죠.
야임마.... 내 감동 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