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갔다와서 피곤해서 뻗어있는데
여조카(9살)이 놀러왔다.
그리고 날 보더니 삼촌 놀자 놀아 하면서 엄청나게 귀찮게 하길래 잠깐만 같이 놀기로 했다.
나
-뭘할건데
여조카
-공주놀이!
나
-.......(왜 하필..)
가위바위보로 공주를 정하기로 했다.
내가 이겼다.
나
-난 공주고 넌 하녀다.
여조카
-응!
나
-(누워서 배를 긁으며)
-청소하고 피자를 가져오너라!
여조카
-(청소하는 시늉하고 부채를 들고온다.)
-이 부채가 피자래?
-피자를 가져왔씁니다!
나
-(흘끗 쳐다보곤 이맛살을 찌푸린다.)
-이게 피자라고?
-어디 감히 이몸을 능멸하느냐!
-(부채를 쳐버리며)
-여봐아아라! 당장 이놈을 하옥하라!!
여조카
-ㅋㅋㅋ 시러! 왜이래!!
-이번엔 내가 공주할래!
-삼촌은 노예해!
나
-.............그래
그리고 조카는 의기양양하게 명령을 내리는데
나는 단 한마디로 받아쳤다.
나
-그런데 혁명이 일어났어.
여조카
-어...?
나
-모든 인간은 평등해
-노예들이 다 하나되어 일어났어
-왕궁은 불에 탔어
여조카
-싫어! 싫어어어어어!!!
아이고 울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