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머릿속 여야 만장일치 합의로 갤럭시 6엣지를 버리고 갤럭시 노트8을 지르기로 결정했다.
(가장 큰 이유 - 그대로 가나, 바꾸나 실제 내는 요금이 차이 없다면 새폰을 사도 문제없다.)
그리고 사은품으로 갤럭시 탭 E 8.0을 지급받았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갤럭시 노트8이 택배로 온 유심칩을 끼우고 잘 개통되었고,
갤럭시 탭도 개통만 되면 되는데, 메인화면에서 바로 긴급 전화로 빠져버린 이후, 아무 동작도 하지 않는게 아닌가?
당황한 나는 개통을 담당한 판매쪽에 전화를 했고, 판매자는
[아 아무래도 유심칩에 문제가 있나봐요. 고객님. 내일까지 근처 U+가셔서 유심칩 교환 하시면 유심비용은 저희쪽에서 처리해드릴게요]
라고 친절하게 답해주어서 그렇게 하면 되겠군 하고 생각을 했는데....
[다음날]
U+직영점 직원
-개통은 아무 문제 없구요, 유심칩도 정상이에요.
-근데 원격개통이라 착오가 있는 듯 하니 포스쪽에서 개통할게요.
나
-아하 그렇구나. 잘 됐다고하니 버거킹가서 버거나 먹어야지 ㅎㅎ
-....(줄 서고 있다가 탭을 흘끗 봤는데 또 긴급통화 화면)
U+직영점 직원
-으으.. 왜이러지 모르겠어요. 개통은 잘됐는데 아무래도 기기 문제인 것 같아요
-삼성 서비스 센터에 가보셔야 할 것 같아요
나
-...(지금은 12시 반. 점심시간까지 남은 시간 30분. 기왕 나온김에 삼전서비스 가자...)
-(어차피 지금 못고치면 추석내내 손가락 빨아야해..)
그렇게 10분을 걸어 근처 삼성전자 서비스 센터에 갔더니
[10분 대기 후]
삼성기사
-음.. 기기는 아무 문제 없구요. 통신사 쪽에서 락을 걸은 것 같아요.
-U+ 직영점 가셔서 락을 풀어달라고 하세요
나
-^-^ (이때부터 혈압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미 거기서 오는길입니다 ㅎㅎ
삼성기사
-이게.. 갤탭이 긴급통화 오류나는거는 LG텔레콤에서만 나는 오류에요.
나
-(시바알 헬지..)
삼성기사
-일단. 그쪽 직영점 분들이 분점이라 잘 모르셔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U+ 총판쪽 주소 알려드릴 테니까 그쪽에 가보세요
나
-거기 가면 된다는거죠? 확실히?
[10분을 또 걸어가서]
U+총판
-삼성서비스센터 가셔야....
-손님 표정 무서워!
배는 고프지, 책임은 계속 떠넘겨지지 이때부터 이미 화가 날대로 난 상황이었다.
다만, 그래도 끝까지 언성을 안높인건 나도 폰을 팔아본 적도 있었고, 이 사람들은 그저 처음 만난 손님이니,
자기들이 해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조치랍시고 말하는 걸테니 말이다.
그래도 이미 인내심이 바닥이 난 상황이라
이미 한참을 걸었고, 밥도 굶었고, 내가 죄가 있다면 LG 통신사걸 구매한 죄밖에 없다며 쏘아붙이기 시작했고,
마지막 폭탄을 넘겨받은 총판 직원은 해결책을 제시했다.
총판
-판매하신 분한테 연락하셔서 교체해 달라고 하세요...
결국 판매해준 특판팀에 전화를 걸었고
특판팀 아주머니
-네 고갱님.
-네? 아직도 해결이 안되셨다구요?
-유심은 갈아보셨나요? 끼우시긴 하셨구요?
-저런 삼성 서비스- 직영점 계속 오가셨다구요?
-문제가 어떻죠?
라고 듣는 순간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인내심이 고갈되었다.
나
-문제요? 그걸 제가 당신한테 보고해야합니까?
-그걸 알아서 해결하는게 당신들이 해야할 일이잖아요!
특판아주머니
-네. 죄송해요 고객님. 그러면 어쩌지. 그럼 퀵을 보내서 회수할테니
-회수해서 저희가 확인해보고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 볼게요
나
-퀵비는요
특판
-당연히 저희가 지불해야죠.
결국 회사로 퀵이 와서 타블렛을 가져갔고,
1시간 후 연락이 왔다.
특판
-저희가 확인해보니까 유심도 기기도 이상이 아니고.. 모르겠네요...
-일단 추석동안 저희가 보관했다가 삼성서비스에 직접 가서 처리할게요
-그래서 이상이 없다.. 그러면 교환을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이용못하시는데 요금만 나가는거나 마찬가지시니까
-그동안의 비용은 저희가 보상할게요.
돈으로 보상한다고? 내 분노가 돈정도로 보상이
되지.
아주 바람직해.
결국 화가 풀렸다.
그동안 핸드폰 사용 못하는게 더 화나지 않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