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날 뭐라도 봐야한다는 사명감하에 나와 친구는
독이든 성배를 마신다는 생각으로 용산 cgv 4d관을 예매했다.
영화명은 바로 저스티스 리그!
논리는 간단하다.
뭐든 영화를 보자 -> 저스티스 리그? -> 제값 주고 보긴 아깝다며? -> 문화의날!
그렇게 하여 두 사람은 단단히 정신 무장을 하고 영화를 관람했고
관람하고 나서 평은
나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데?
-일단 편집이 엉망진창이라 중간중간에 뚝뚝 끊기고
-히어로 영화 모르는 사람은 완전 뭔지 모르는 설정을 지 혼자 얘기하고 있으며
-최고의 악역이라는 스테판 울프는 존재감이 없고
-액션신도 배대슈나 맨오브스틸보다 부족한 감이 존나게 많지만
-생각보다 최악은 아닌 것 같아.
친구
-응 왜냐하면 우리가 이미 배대슈를 봤기 때문이야.
나
-그리고 마음가짐에도 차이가 있어서가 아닐까?
-배대슈 볼때 우리 이랬잖아. [슈퍼맨과 배트맨이 싸우는데 어떻게 재미가 없겠어!]
-지금은? [아 똥영화 디씨. 돈이나 버릴 생각으로 보자]
친구
-기대를 하니까 실망하는거다. 라는건가
아무튼 평가를 아주 냉정하게 해보자면
배대슈 vs 저스티스리그(얘를 토르3 하고 붙이라는건 너무 잔인해요)
1.쓸데없이 무게를 잡아 졸립게 만드는가?
-저스티스리그 승(지구만 지키면 되라는 단순 명쾌한 주제로 군더더기 없이 갈 수 있었음)
2.빌런이 존재감이라도 있는가?
-배대슈 승(렉스루터 호불호를 떠나서 얘는 그래도 뭔가 한다는 느낌이라도 있지)
3.액션이 현란한가?
-배대슈 승(둠스데이 vs 슈퍼맨+원더우먼 만 떼놓고 보면 그야말로)
4.캐릭터를 잘 살렸는가?
-저스티스리그 승(사이보그와 플래시는 정말 잘 살렸습니다.)
5.이쁜 여캐가 더 많이 나오는가?
-저스티스리그 승(물고기녀, 원더우먼)
6.재미가 있는가?
-무승부
등등 해서 저스티스리그가 근소하게 승리!
한마디로 동급의 영화라는거죠
물론 2번 항목에서 빌런이 스테판울프가 아니라 울트라맨(악한 슈퍼맨)이라면 저스티스리그의 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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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설 존
친구와 나는 집에가는 내내 영화를 까댔다.
1.스테판 울프 불효자설
->엄마가 수천년만에 불러야 오는 불효막심한 색히.
마블의 타노스는 인피니티 스톤이 어딨는지 몰라서 헤맸는데, 스테판 울프는 마더 박스가 지구에 있는거 뻔히 알면서
수천년간 찾으러 오지 않았단다.
물론, 크립톤인을 상실한 강력한 공포가 그 군단을 다시 불러오는 매개체다 라는 변명도 가능하지만(나의 주장)
친구가 한마디로 깠다.
친구
-2차 세계대전의 공포가 훨씬 컷겠다 시바
2.지구는 대체 왜쳐들어온거야?
나
-타노스씨 지구에 왜 쳐들어옵니까?
타노스
-인피니티 스톤이 여기 있잖아.
나
-응 인정.
-스테판 울프씨는 왜 쳐들어왔습니까?
-마더 박스도 애당초 니가 갖고 있었잖아요?
스테판 울프
-정복하고 싶어서
나
-지구에 뭐가 있는데 다른 별도 많잖아.
스테판 울프
-정복하고 싶어서
슈퍼맨
-아직도 이놈이 귀찮게 하니?
스테판 울프
-끄르르르륵
그렇게 까지 재미가 없는건 아닌데
문제는 저스티스 리그는
평타를 치는 정도로 끝나는 영화여선 안됐다는게 문제라....................
문제는 저스티스 리그는
평타를 치는 정도로 끝나는 영화여선 안됐다는게 문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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