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를 보고 있는데 농담을 좋아하기로 소문난
농담과장님이 내자리로 슬금슬금 걸어오신다
그리곤 내 오리가습기를 보더니 농담을 시작하는게 아닌가?
농담과장
-(양해를 구하고 귤 하나를 집으며)
-와 오리 한마리 키우시네요 ㅎㅎ
-오리는 훈제오리 해먹어야 제맛이죠
나
-후후 북경오리도 맛있어요
농담과장
-크 울과장님 과연 소문이 자자하더니...
나
-후후 탐관오리도 나올 수 있지요
농담과장
-으 안되겠어
-여기 분위기가 오리무중이야
나
-?!?!
분하지만 다음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받아칠 수 없었던 것이다.
대학입학 이후로 개그를 봉인했던게 문제였나
이런 간단한 키워드를 받아치지 못하고 쩔쩔매는 내 자신이
너무나 속상했다.
내가 이런 비참한 패배를 맛보다니.... 두고보자 크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