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는데 어머니가 여조카 밥을 먹이면서
[날도 추운데 운전 조심해라]
라고 말씀하시길래, 나는 피식 웃으며 "걱정하지마세요. 지금까지 안전운전, 사고 한번 안났어요."(*티맵 안전운점점수 37/100- 사고만 안남)
로 답하고는, 차키를 흔들며 열쇠고리를 보여드렸다.
차키에는 별과 천사날개 모양의 악세사리가 붙어있는데, 여조카가 생일 선물로 만들어준 것이었다.
그걸 흔들면서 "사고 안나는 행운의 부적도 있는걸요." 하고 웃어보였고 조카도 그게 뭔지 알고는 환하게 웃어주었는데.........
출근길 고속도로가 많이 밀려 4-50km의 저속주행을 하고 있는데, 앞차가 조금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은걸 보고
나도 따라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느낌이 달랐다.
차는 분명 멈추었는데 동체는 그대로 앞차를 향해 가고 있는게 아닌가?!
바퀴는 구르지 않는데 차가 통째로 밀려가는 느낌. 바로 말로만 듣던 블랙아이스를 밟은것이었다.
다행히 안전거리는 좀 있었기에 머리를 빠르게 굴려
'앞차랑 박으면 100%야! 나혼자 중앙분리대에 박아버리자!' 라고 판단하고
핸들을 최대한 왼쪽으로 틀어 벽을 박을 각오로 가는데 다행히 앞차를 살짝 피하고 벽에 닿기 십몇센티 전에 차가 멈춰주었다.
아 간떨어질 뻔...... 속도를 좀만 더내는 상황이었다면 확실히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뒷 타이어가 많이 마모됐던데 진짜 타이어를 빨리 갈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