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카드앱을 보며 카드이용내역에 한숨짓고 있는데,
옥션 알람이 뜬다.
만화쇼- 만화 할인
구경이나 해볼까 하는 마음에(절약의요정: 그러면 안돼!)
들어갔는데
과연 만화책들이 싸길래 할인율이 얼마나 되나 만만한거 하나를 집어서 계산해보기로 했다.
마침 아직 영접하지 못한 용비불패 외전이 보이길래
장바구니에 담아보았다.
4만8천600원짜리가 1만7천원이나 할인되는 놀라운 매직에
뇌통령은 머릿속에 국회가 소집되기도 전에 특활비로 결제를 선언해버렸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니 쿠폰은 두개 였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니 만화 리스트에 우주 명작이 하나 있었다.
바로 [데즈카 오사무]의 [붓다- 신버전- 양장본] 이었다.
국회가 즉시 소집되어
야당은 "이번 할부가 얼마인지 아는가? 카드값을 겨우 아끼고 아껴서 마지노선 밑으로 내리면 뭐하는가? 자동차세도 나가고, 타이어도 갈았고, 다음달엔 고객님 결혼도 하신다. 돈나갈일이 한두푼이냐?" 라고 책상을 두드렸지만
여당은 "어차피 연말정산 환급받을 것이다. 그리고 부장님이 외주 하나 주시며 홈페이지 수정알바 해보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그 비용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는가?" 라고 항변했고
야당은 "본체가 할 수 있는 알바 수준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소스 보면서 고민하지 않았는가. 애당초 본체의 메인 기술도 아닌 쪽인데 가능이나 하겠나? 여기서 할부를 늘린다는건 용납할 수 없다"
라고 버텼으나
뇌통령은 단 한마디로 진압했다.
[우주 명작이다. 질러라]
내일부터 공기만 먹고 살아야겠다.
아 근데 엄마한테 뭐라고 하지
어디다 두지
몰라 샹
있어요 집 산다음에 사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