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도 했고,
운좋게 매형차를 얻어타서 정류장까지 빨리 가기도 했으며,
정류장에 버스도 바로 있었고,
차도 안막혀서 평소 9시 출근이면 8시 4-50분 쯤 도착하곤 했는데
오늘은 8시 20분에 도착!
자리에 앉아 하품을 늘어지게 하며 뭘해야 하루가 빨리갈지 고민하고 있는 참이었다.
그런데 마찬가지로 오늘따라 일찍 출근하신 얌전한부장님(총각. 목소리가 속삭이듯 작으시다. 쑥쓰러워하며 잘 나서지 않는 타입.)이
나를 보더니 옅게 미소지으시며 말을 거는게 아닌가?
얌전부장님
-울과장 오늘 왜이렇게 일찍왔어?
나
-네?
-아... 차가 안막혀서요 ㅎㅎ
얌전부장님
-뭐야 그게 ㅎㅎ
이러고 있는데 부장님과 같은 파트인 여과장이 화장실에 다녀와 부장님께 인사하며 아침인사를 건낸다.
여과장
-어? 부장님 오늘따라 왜이리 일찍오셨어요?
얌전부장님
-어?어?
-아 차가 안막혀서
나
-나보고 뭐냐고 하시더니!
얌전부장님
-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