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는 대형 축구이벤트가 있으면 8강부터 상금을 주는 만원 빵 내기 이벤트를 한다.
지난번 유로리그에서 잉글랜드가 걸렸다가 폭망한 나는 이번에야말로 우승팀이 걸리길 바라며 월드컵 이벤트에참가!
축구차장님의 제비 제작을 도와주었다
축구차장
-이거 제비 좀 적어줘
나
-오 독일! 이건 접으면서 표시를....
축구차장
-까불다 맞는다...
이런식으로 농담을 따먹으며 작업을 했는데, 룰은 간단하다.
16명의 참가자가 만원씩 내고 32개국 중 두개의 제비를 고르고 그 다음에는 신에게 비는 것.
우승국, 준우승국, 3,4등 4강 8강마다 상금이 있으며
우승국을 고른 사람은 우승상금+ 4강진출+8강진출 상금을 모두 갖기 때문에 총 77000원의 큰 돈을 얻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지난 월드컵에 모 사원이 브라질을 고르고 상금을 모두 타간 양 으시대다가 그날 새벽에 거의 기절했다는 전설도 내려오는 이벤트였는데...
사다리 타기로 뽑기 순서를 정하고 난 11번째 추첨 순서가 되었다.
나
-(신이시여)
신
-응 너 러시아 파나마
나
-?!?!?!?!?!?!
축구차장님은 미친듯이 울다 웃으시고(축구차장님은 폴란드, 모로코가 걸려서 좌절하셨다. 짝사랑하시던 프랑스가 떠나갔다.)
나는 애써 침착하며 허세를 떨었다.
나
-혹시 모르잖습니까!
-러시아는 개최국! 개최국에는 어드벤티지가 있고, 행운이 따르죠
-어게인 2002처럼 러시아도 4강갈지 누가 압니까!!!
-방사능 홍차가 두려워서라도 열심히 할겁니다!
축구차장
-응~ 러시아 분위기 안좋아 ㅋ
나
-그.. 그리고 파나마는.. 파나마는 월드컵에 처음 진출한 이변의 팀!
-스타플레이어는 없어도 조직력이 튼튼하다던가 아무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비장의 무기가 있을겁니다!!
사원1
-과장님... 파나마는 그냥 경우의 수가 너무 좋아서 운빨로 어부지리로 진출한거에요..
나
-그런 운이 있으니까 파나마도 우승할 수 있어!!
파나마도 우승할 수 있을거야!
그럴거야!! ㅠ.ㅠ
내 만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