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하며 뉴대리와 선배 과장을 태우고 가는데
항상 가는 길은 ㅜ 자형 길이고 비보호 좌회전을 하자마자 횡단보도가 있어서 횡단보도 신호가 끝날때까지
좌회전을 한 차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끝나면 횡단보도를 넘어 직진차를 피하는 그런 형태로 되어있었다.
즉, ㅡ 이 직진 차들이 횡단보도 빨간불에 멈춰서 있을때 l 이쪽 도로의 차들이 일제히 좌회전,
이후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가 끝나면 모두 좌회전을 완전히 마치는 구조로 이때 선두 차량이 멍때리게 되면
뒤의 차량들이 직진 차량들에게 위협받는 형태였다.
그날도 앞에 세대의 차량이 좌회전하고, 나도 그 뒤를 따라 좌회전.
빨간불이 파란불로 바뀌어 횡단보도를 건너가려하는데 앞에 앞의 검정 그렌저가 움직이질 않았다.
직진 차들이 슬슬 다가오는 터라 빨리 움직이라고 크락션을 짧게 두번 누르자 내 앞의 차도 호응하듯 크락션을 눌렀고
그제야 놀란 그랜저는 슬금슬금 직진하여 진행하게 되었는데
나는 한눈을 판건지 뭘 한건지 알 수 없는 운전자를 향해 혀를 차며
'에휴 띨띨하긴' 하고 혼잣말을 했는데.....
옆좌석에 탄 선배 과장이 고개를 갸웃거리는게 아닌가?!
선배과장
-저 차 번호판 어디서 많이 봤는데... 55xx 음....
-최근에 전무님 차 바꾸지 않았냐?
-저거 전무님 차 같은데? ㅋ
나
-네??????
선배과장
-너 전무님한테 크락션 울리고 욕했네?? ㅋㅋㅋ
나
-아니 그건 그게 아니라
선배과장
-일러야지
나
-그러시면 안되죠!
뉴대리
-이를겁니다.
나
-내려 이놈아!!
뉴대리
-내리고 이를겁니다.
나
-살려줘...
선배과장
-너 썬팅 약해서 전무님이 알아보셨을 것 같은데 ㅋㅋ
이직 준비를 해야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