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낮에 아버지께서 근교로 등산을 가신 모양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파고 있는데, 가족 톡이 온다.
아버지
-참나무 버섯 땄다.
-봉지로 하나 가득 땄다.
라며 사진을 보여주시는데.... 나와 누나는 깜짝 놀라 즉시 톡을 보낸다.
누나가 먼저 빠르다. 뉴스 링크를 보낸다. [가을 산행 야생버섯 주의. 따지 말것]
나도 각종 자료를 참고해 보낸다.
(전문가도 버섯과 독버섯을 구분하지 못하니, 절대 따지 말라는 자료)
그러나 아버지 말씀하시길
아버지
-걱정마라 나 혼자 먹을테니
나
-그러니까 더더욱 안되죠.
-그냥 사드세요. 제가 사드릴게요
잠시 후 아버지가 톡을 올리신다.
참나무 버섯의 효능과 독 제거법을 보내신다.
야생 독 버섯 중엔 끓이거나 삶아도 독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왜 갑자기 버섯 바람이 불어서 가져오시겠다는건지...
다른 사람이 따는걸 보고 괜찮다고 판단하셨다는데
그럼 큰일나는 사람이 하나 더 늘은 것에 불과할 뿐이다.
물론 민간 버섯 전문가가 없는건 아니다.
매년 가을마다 뉴스에 나오며 수가 줄어서 문제지.
바로 버섯먹고 죽는다는 뉴스.
온 가족이 안된다고 말리는데 말을 듣지 않으신다... ㅠ.ㅠ
오히려 그냥 두면 안드실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