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드니에서 정말 많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보안관의 시체를 산으로 쌓기도 하고
꼬맹이들이 놀려서 쫓아갔더니 권총으로 덤비길래 샷건으로 응답해주고
맹인거지가 종점의 기적을 보여주길래 납탄을 기부해주었으며
아라비안 흑마 구한답시고 파리 부인이 죽는걸 방치한 바람에 그걸 구하고 싶다고 계속 로드하며
시간을 달리는 쓰레기를 찍기도 했죠.
(*부인이 총맞아 죽는 정확한 위치를 몰랐고, 범인 인상착의도 몰라서 그냥 근처에 있는 아무나를 쏴죽이느라...(샷건 뺐을때 도망가면 범인으로)
몇번이고 몇번이고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중국인 무기점도 털고
극장 관람을 하는데 벤자민이라는 친구가 마음에 안들어서 권총을 쐈더니 정말 이빨로 막아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소드오프도 막나 시험해보고 싶었는데 공연이 로테이션인가 보더라구요.
다음엔 산탄총알도 막는지 꼭 시험해보고 싶습니다.
여튼 오래간만에 고향 같은 발렌타인이 그리워 달려가고 있는데 인적 드문 숲속에 목장이 나오네요?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자연인 처럼 살아가는 목장인건지 아니면 사람이 없이 방치된 목장인건지
전자면 몰라도 후자면 굶고있을 가축들이 걱정되 샷건을 손에 들고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목장 주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권총을 들고 뭐라뭐라 소리를 지릅니다.
영어 몰라요. 한국말 해주세요.
무슨 뜻인지 모르겠으니까 가장 쉬운 대화법을 택했습니다.
문제는 목장 주인이 제 대화에 어울릴 만큼 강하지 못했을 뿐이죠.
하나뿐인 주인이 죽고나니까 남은 가축들이 걱정됩니다.
이대로 두면 먹이를 구하지 못하고 천천히 고통스럽게 굶어죽을게 뻔하지 않겠어요?
사람에겐 잔인하지만 동물친구들에겐 착한 남자. 아서 모건은 이런 현실을 그냥 두고 보지 않습니다.
사냥용 대검을 들고 돼지 우리로 향합니다.
미안해 친구들. 고통은 잠깐이지만 우린 영원히 함께 할거야.
돼지 껍데기 5장과 삼겹살 5인분 추가요를 하고나서
염소 우리로 갑니다.
단검을 들고 마찬가지로 염소에게 접근하지만 이런 친절한 마음을 모르는지 매정한 염소는 아서를 들이 받아 버립니다.
역시 누가 사탄의 동물이 아니랄까봐 재빨리 샷건을 꺼내 4마리를 사살하고 나니까
뒤늦게 총알이 아깝습니다.
그래서 활을 꺼내서 남은 한마리의 미간을 뚫어주고나서 껍데기를 벗기러 갔더니
세상에!!
[완벽한 염소의 가죽] 을 얻었습니다!
근데 염소 가죽을 어디에 쓰죠????
이거 그냥 오래 두면 상하는거 아닌가요?
해서 발렌타인 식료품점에 팔았습니다.
뭐 괜찮아요.
목장은 많아.
다른 목장을 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