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드니에서 아라비안 흑마를 구하기 위해 프랑스인 부부가 총맞는 것을 무시했지만
이 아라비안 흑마를 또 구할 수 있다는 첩보에 프랑스인 부부를 구하기 위해 시간선을 달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세이브 로드를 하고 눈 앞에서 프랑스인 부부를 구하지 못하고.. 또 구하지 못하고....
(물론 흑마를 챙기느라...)
범인이라고 생각해서 죽였는데 선량한 시민이었고
거듭하다보니 저녁 9시 반까지 여관에서 잠만 자며 기다리는 것도 영 지루해서 도박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실크햇 타짜 : 호구왔능가? ㅋㅋ
아서는 신나게 털리기 시작합니다. 저 실크햇 양반이 아서의 돈을 긁어가기 시작.
두번의 파산 끝에 결심을 합니다.
저 양반 만큼은 내가 털어버린다. 못털면 죽인다.
그리고 끈질기게 최소 베팅을 하며 확실한 손패를 쥘때까지 질긴 숨통을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떴다!!! 하이 스트레이트!!
이 시점까지도 흡혈귀 같은 실크햇 타짜는 다른 나머지 호구들의 피를 빨아먹고 있었습니다.
인원 수 하나 줄은거 보이시죠?
아마 울며 집에가서 마누라한테 등짝 맞았을 겁니다.
아무튼 표정관리하며 저는 베팅을 조금씩 늘려나갑니다.
한번에 올인을 했다간 저 능구렁이 같은 타짜놈이 눈치를 채고 죽어버릴 겁니다.
체크를 한번 하기도 하고 소심하게 늘려가자 타짜놈은 내가 뻥카를 치는줄 알고 단번에 판돈을 올려버렸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고맙다 멍청아 ㅋㅋㅋ
그 다음에도 좋은 패를 쥔 나에게 끈덕지게 달라붙는 놈이 있길래 블러핑이 심하군 하고 패를 깠더니
완전 동률 ㄷㄷ 이거 은근 재밌습니다.
하지만 제일 재밌는 상황은 강패로 상대방을 찍어먹는게 아니라 개패 싸움에서 한 끗발로 이길때가 쫄깃하죠 ㅎㅎ
하나씩 울며 집에 보내고 세명만 남았습니다.
개털이 되어 집에가겠지만 운이 좋은 줄 알아야죠.
목숨은 건져서 가잖아요?
지금까지 생드니에서 죽은 사람이 몇명인데 ㅎㅎ
정말 기뻐보이는 아서
아마 오늘은 사람을 죽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18달러가 넘어가면서부터 게임이 일방적으로 진행됩니다.
도박만화나 영화에서도 자주 나오는 말이 있죠.
구라가 아닌 실화로 치는 도박은 물량이 최고다.
돈으로 밀어 붙이면 당해낼 자가 없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
비슷한 액수의 금액으로 승부를 치면 다들 끝까지 따라붙어서 개패로 블러핑 쳤다가 물을 먹는 경우가 허다한데
소지금이 10달러 이상 차이가 나면 내가 뭘 들고 있건간에 열에 8판은 이기게 됩니다.
상대방의 소지금은 기껏해야 3달러 수준이고 아무리 강한 패를 들고 있건간에 로티플이 아닌 이상 밟히기 때문에
제가 배팅액을 3달러 이상 날려버리면 상대방은 벌벌 떨며 카드를 던지는 것이죠.
저야 지면 다음 판에서 또 따면 되고 그것도 안되면 샷건으로 머리를 따면 되지만
상대방은 지면 그야말로 개털입니다. 한판 한판이 목숨을 오가게 되니 깔아놓은 판돈이 아깝지만 울며 카드를 던질 수밖에 없죠.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닥패가 깔리지 않은 상황. 나머지 멤버들은 자기 패가 개패니 그냥 체크 선언하고 바닥패를 기다리는데
코트입은 콧수염 아재는 최소 원페어를 들고 있는게 확실합니다.
고작 2달러로 판돈을 걸기 시작하거든요 ㅎㅎ
그리고 그 다음에는 트리플이라도 들었는지 마구 레이스를 달립니다.
저는 두번 정도 체크를 한다음에 세번째 바닥패가 까지는 시점부터 무조건 콧수염의 세배를 배팅합니다.
'최소 풀하우스 아니면 스트레이트다. 죽어라' 라고 암시를 주는데 이게 동급 자본이면 절대 통하지 않지만
돈으로 찍어누르면 상대방은 아무리 강패를 들어도
'오우 커몬 ㅠ.ㅠ' 이러면서 패를 던집니다.
돈의 횡포 앞에 표정이 썩은 네 호구
표정 관리 안하냐 ㅎㅎ
죄다 0원으로 집에 보내주고 싶었지만 십원짜리 긁어서 뭐합니까? ㅎㅎ
그래서 사이좋게 30원 맞춰주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제가 일어나자 다들 5원을 열심히 던지며 게임을 하고 15원 긁어가며 좋아하네요 ㅎㅎ
열심히 해라 거지들아 ㅎㅎㅎㅎ
그리고 아서는 이날 모은 돈을 나가자마자 사람을 죽여서 현상금으로 날리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