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일어나 채비를 하고 출근을 합니다.
어제는 차를 몰았으니 오늘은 차를 봉인.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 스마트폰을 찍습니다.
스마트폰에는 앱카드가 내장되어 있고, 롯데 드라이빙패스가 대중교통 및 택시 이용료를 10%할인해주기에
(현재 발급중단 카드)
대중교통 결제는 롯데 앱카드로 사용하고 있는데, 결제를 하고 나니 알람이 뜹니다.
[유심 변동으로 NFC가 해제 됩니다.]
스마트폰 정보를 보니 NFC는 그대로 잘 있습니다.
헛소리를 하는군 이놈이.. 하며 무시하고 있다가 내릴때 찍어보니 앱카드가 안찍힙니다.
일단 사람들이 많이 내리니 어쩔 수 없이 그냥 내리고 폰을 점검합니다.
앱카드 앱 내부의 교통 NFC가 해제되어 이걸 다시 설정하고 이번엔 환승용 시외버스에 올라탑니다.
원래 환승할인으로 1150원이 찍혀야하지만 1600원이 더해져 눈물을 머금고 찍으니
[유심 변동으로 NFC가 해제 됩니다.]
또 앵무새처럼 옹알거리기에 이거 찍을때마다 설정해줘야하나... 에러가 뭐지
하고 앱을 보는데 이번엔 설정목록에 카드가 안나옵니다!
버스는 40분 후에 하차하는데 이번에도 찍지 못하면 출근길 교통비만 얼마를 내게 되는걸까요
화가나서 이리저리 눌러봐도 안되어 고객센터에 전화를 합니다.
빠른 상담사 연결을 위해 목소리로 하는 서비스를 누릅니다.
ARS
-어떤 서비스인지 말해주세요
나
-상담사
ARS
-죄송해요. 어떤 서비스인지 목록을 불러드..
나
-상담사..
ARS
-죄송해요. 어떤 서비스인지
나
-시바알 상담사
ARS
-잘 못들었어요
나
-상담원 바꾸라고 삐삐
ARS
-다시 한 번 말씀해주시겠어요?
최대한 작게 그리고 화를 참고 말했지만 앞의 여성분이 움찔하니 미안해졌습니다.
여튼 누르는 ARS를 통해 겨우 상담사를 연결.(그냥 분실신고 항목으로 들어가서 상담사연결)
나
-이러저러해서 앱카드에 보니까 정지상태라고 나옵니다만
상담사
-(카드번호 확인 후) 이상이 없으세요
나
-앱카드가 이러저러한 오류를 일으키는데
상담사
-지금은 업무시간이 아니라서.. 9시 이후에 담당부서에 연결을 하셔야...
나
-그럼 지금 또 내리면 출근 교통비만 1만원에 가깝게 됩니다.
상담사
-죄송합니다.
상담원이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그냥 알았다 감사합니다. 로 전화를 끊고 최후의 수단을 동원합니다.
앱카드 고객정보 초기화.
그리고 다시 카드를 등록하자 에러가 사라졌습니다.
도대체 뭐였냐구...........................
하고 한숨을 놓자마자 스트레스가 몰렸는지 배가 심각하게 아프기 시작.
단전호흡과 명상을 통해 장을 통제하려했지만 쏟아져 내려오는 기세가 보통이 아닌 것이 내공으로는 조금도 버틸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마침 버스는 고속도로에 진입해 유일한 정거장인 의왕 휴게소 정거장을 눈앞에 둔 상황.
여길 놓치면 사당역까지 20분은 기다려야하기에 지체없이 내림벨을 누르고 내려 화장실로 달려갑니다.
코트를 벗지도 못하고 바지를 내리고 변기에 앉자마자 파죽지세의 대군이 쏟아져 내립니다.
이걸 다스려보겠다고 참았다간............... 전 인터넷 인턴기자 뉴스등에
[경악! 출근길 똥테러남. 울며 집에가]
이런 뉴스에 실렸겠죠.
하..................................진짜 아침일진 사납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