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 통신사에서 100메가를 쓴지 어언 3년.
드디어 족쇄가 풀리고 울프맨은 침을 질질 흘리며 인터넷을 검색합니다.
통신사는 LGT를 쓰니까 헬지로 가는게 결합할인도 되고 좋겠죠.
전화상담을 누르니 남자 팀장이 냉큼 전화를 줍니다.
수화기 너머로 침을 질질 흘리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이때부터 침을 질질 흘리는 두 사나이의 통화가 시작됩니다.
상담사
-까르르 슼에서 100메가 쓰셨다구요?
-저흰 티비까지 해서 기가 쓰면 통신사 결합까지 하면 쓰던 금액 그대로 되여!!
나
-(기가통신에 세톱박스 두개 놔도 3만 몇백원?)
-(울집이 슥100메가에 그지같은 티브로드 채널 20개짜리 티비 0.99 합치면 3만2천대인데)
-오 전 존나 호구였군요
상담사
-마자용 까르르
-여기로 오면 오 시바 다이슨 청소기나, 상품권이나, 인켈 티비나
-셋 중 하나 드려요!
-님은 더이상 호구가 아녜요!
나
-전화찬스 쓰겠습니다.
-때마침 우리집 청소기가 고장나서 누나가 산다그랬지
-누나 그거 취소해
누나
-유감. 이미 배송중이란다.
나
-?!?!?!
-아깝군.
-참 티브로드에 전화해봐야지
-약정있나여?
티브로드
-님들은 구린 상품이라서 약정따위 없어요
나
-알았어. 이제 너네 안볼거야 껒여
티브로드
-ㅠ.ㅠ
이리하여 내적갈등에 빠집니다.
다이슨 v7 플러피를 중고나라에 검색해보니 35만이면 바로 팔려나가는 가격인 듯 합니다.
마침 이런 행사를 맞이해서인지 다들 다이슨을 팔려고 하는지 중고나라에 40부터 35까지 다양한 가격이 올라와있습니다.
안전하게 백화점 상품권 27짜리를 받고 롱패딩을 사느냐
위험하지만 중고나라에 매물을 올리고 직거래를 통해 최소 5만원을 더 남겨보느냐
누나와 어머니는 백화점 상품권이나 받으라고 하네요.
머릿속에서는 뇌통령이 외교적 수완을 자부하며 다이슨 청소기를 밀고 있는데
고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