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기가 인터넷이 새로 들어오고,
컴퓨터가 속도가 제대로 나는지 기가랜카드를 꽂아야하는지 아니면 또 집 티비는 잘 작동하는지
인공지능 스피커는 잘 되는지
온갖 사항이 머리에 밟혀 일손이 잡히지 않았던 나는 원래 오늘로 예정된 연차를 취소하고
어제 오후 반차를 사용.
20일 오후반차, 21일 오후 반차 이렇게 나눠서 사용하였다.
그리고 오늘
나(통화중)
-네 고갱님. 그러니까 이건 우리쪽 문제는 아니고
-거 이짜나요 정수기에서 똥물 나오는데 필터는 멀쩡하면 뭐가 문제다?
-그치 수도관이 문제다.
-그러니 우리 데이터는 이상이 없는거고 원천부서가 문제인거에여
-다른 부서에 문의 하세여~~
(실제로 절대 이렇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일자리는 소중하니까요)
고객과 통화하는데
파티션 너머로 부장님 얼굴이 올라온다.
부장
-울과장? 왜왔어?
나
-넴??
부장
-오늘 연차 아니었어?
-안나오는줄 알았는데??
뉴대리
-ㅋㅋㅋㅋㅋㅋ 과장님 괜히 나오셨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부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럴 수가 ㅠ.ㅠ
모두가 웃고 나만 울었다
그냥 나오지 말걸
오늘따라 이불이 따뜻했는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