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맨 용산 4dx를 보고 왔습니다.
디씨 영화가 개봉할때마다 마음속으로 [디씨야 잘하자] 플래카드를 작성하고
영화관에서 흔들다가 그걸 뽀개버리며 영화관을 나오곤 합니다.
원더우먼때는 안뽀갰네요 ㅎㅎ
여튼 이번 아쿠아맨도 뽀개지 않았습니다.
영화 서사나 히어로적 위기 같은 부분은 좁쌀만큼도 없고 그냥 아쿠아맨이 존나센 템과
물고기와 대화하는 능력으로 다 이긴다.
라는 다른 히어로물이라면 망해 마땅할 소재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이 모든 단점을
메라와 화려한 비주얼이 덮어씌워버립니다.
이부분에선 마블 블랙팬서보다 압도적인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생각해보세요.
현 인류를 초월하는 초강력 기술을 감추고 사는 종족이 싸움을 벌이는데, 레이저 망토를 두르고 아프리카의 눈물을 찍는 것과
초거대 전함과 각종 레이저 병기 샤워 온갖 폭탄이 난무하는 전투.
어느쪽이 만족스럽겠습니까
게다가 아쿠아맨의 그 미개한 킹크랩 종족마저도 용암 퍼나르기 레이저 쏘기 등을 하며 화려하게 저항합니다.
이야기가 후달리면 볼거리라도 아름다워야죠.
그래서 아쿠아맨은 디씨야 정말 잘했어! 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다만, 이게 저스티스리그 이후 세계관인게 문제라
이때라면 아직 슈퍼맨이 멀쩡히 있는 시기라 아무리 봐도
우리의 아쿠아맨이 인류를 위해서 싸우는게 아니라 아틸란티스 인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운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7대양의 분노?
오션마스터님과 해양군단?
슈퍼맨 뜨면 바다가 피로 물들겠죠.
아쿠아맨은 그걸 막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겁니다 ㅠ.ㅠ
마블로 치면 아스가르드 인들과 헬라가 지구에 쳐들어오면 '와 어벤저스로도 답이 없다. 누가 막을 수가 없겠어' 이러겠는데
아틸란티스 인들은 그저 슈퍼맨 선에서 정리될게 보여서...... ㅠ.ㅠ
아쿠아맨의 탈것으로 나왔던 전설의 거대 괴수도 슈퍼맨 꿀밤을 맞은 후 '얜 좀 쎄니까 두대 더' 이러면 어묵이 되버릴것이고...
여튼 스토리는 그냥 그렇고
메라와 아쿠아맨 엄마가 환상적이라서 그리핀 도르에 가산점 500점.
그래서 그리핀도르가 승리하는 영화입니다.
울프맨
다만 개그씬이랑 음악선정은 좀 반갈죽 당해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