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갑자기 무진장 느린 기분이 들어서 작업 관리자를 키고
메모리를 잡아먹는 프로그램들을 보았다.
에픽게임즈 런처......... 포트나이트 한번 해보고 안했지?
지울 시간이 왔다.
포트나이트를 제거하고 에픽게임즈를 날리고 나서 다시 상주하는 프로세스를 죽 보다가
눈을 가늘게 뜬다.
steamwebhelper.exe
이게 4개나 실행되어있네 스팀 런처.... 음... 배그 안한지가 꽤됐지
요즘은 할 것도 많으니 지웠다가 다시 깔까
하고 스팀에 접속한게 문제였다.
습관적으로 메뉴를 눌렀다.
[게임 세일]
뭐 그래봐야 스팀의 게임들은 내 취향이 아니니까 하고 둘러보고 나오려는데 눈에 들어오는게 있었으니
아니 들어온 수준이 아니라 이미 장바구니에 담은 상황
질겁을 한 머릿속 야당 대표가 부랴부랴 뇌통령궁으로 달려간다.
연말정산과 자동차세 연납.
그리고 2월에 있는 사랑스런 조카의 초등학교 첫 졸업과 중학교 입학으로 인한 지출.
2월에 있을 러시아 여행 등.
중요하고도 굵직굵직한 국책사업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고
그로 인해 적금 예산안이 펑크가 날 지경인데 이 미친 뇌통령은 게임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가다간 국가는 반드시 파산하고 만다.
나라의 앞날을 위해 이번 지름안 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하는 것이다!!
하는 야당 대표의 구국의 결단은 단 한마디에 좌절되고 말았다.
뇌통령
-이건 우주 명작이오.
-그리고 선물받은 레이싱 휠을 창고에 박아두는건 국가적 손실이다!!
아니 컴퓨터정리하다가 어떻게 게임을 지르고 있냐... 제정신이냐....
하........ 일단 목장갑부터 끼고 화물노조 조끼를 구해와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