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언을 듣는 친구에게 연락이 왔었습니다.
새누리에서 일하는 선배와 대화를 했는데 이런 내용의 대화를 했다는군요.
친구
-..이러이러해서 새누리쪽은 복지 담론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야권은 정권심판으로 간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복지나 비전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것마저 새누리에게 넘겨줬다.
선배
-넘겨준게 아니라 원래 우리꺼다
친구
-?!?!?! 무슨소리인가?
선배
-얘기하자면 기나,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참여정부시절 복지 정책 메인 브레인 담당 교수가 있었다.
-그런데 그 교수가 계획안 들고 갔더니 당시 복지부장관이 퇴짜를 놨다.
-그러자 박근혜가 콜을 했다.
-교수曰: 저의 꿈을 정책으로 만들어줄겁니까?
-공주: 오브코스
-그래서 멤버들 끌고 다 넘어온거다.
친구
-!!!!!!!!!!!!!!!!! 우리쪽에선 넘어가게 그냥뒀나?
선배
-설마 전향하겠나. 우리편인데 하고 안일했겠지
-그러나 이건 변절이라고 부르기도 뭐하다.
-학자의 제일이 뭔가. 정책실현이다. 그걸 이뤄주겠다지 않나.
친구
-...........................................
즉, 박근혜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복지 담론에 대해 인물들을 끌어모았고
그걸 07년에 써먹을 생각을 했지만 이명박에게 패해서 쓰지 못하고 다시 5년동안 준비를 했겠죠.
..........친이계가 뭣도 모르고 복지 포퓰리즘이나 무상급식 전쟁이니 할때 박근혜는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속으로는 반겼을 겁니다.
그 이후 벌어질 복지 포퓰리즘이란 말에 대한 반발심리로 복지가 이슈가 될 걸 생각했을지도 모르죠.
그리고 온갖 총선때 말그대로 좌클릭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에 맞선 야권연대는 '정권심판'카드였죠............
정권심판 카드는 이명박을 위한 무기인데 상대는 박근혜였습니다. 무기 용도도 안맞고 상대가 준비한 것도 캐치하지 못했죠.
....................여러가지로 복잡해지네요 생각이.
만약 정말 박근혜가 '소수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라고 나서면 야권쪽은 무엇을 명분으로 공약을 내세울지 암담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