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달전의 일이었다.
왼쪽 위 어금니에 예전에 박은 금땜질이 떨어진 느낌이 나길래
'에이 이거 다시 씌우려면 돈들겠네 나중에 아프면 치과가자'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아플때도 있고 안아플때도 있고 해도 안아플때가 더 많으니
'에이 나중에 못참겠으면 가자' 하고 넘겼다.
그리고 일주일전에 물을 마시면 시리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이정도는 뭐 지장없구먼' 하고 넘겼다.
오늘........... 이가 심하게 아픈건 아닌데 가라앉을 기미도 없이 계속 은근히 욱신거렸고
나중엔 머리까지 아프길래
'아 이거 놔두면 일나겠다' 싶어서 회사를 조퇴하고 동네 치과로 갔다.
그리고.........
의사 영감님이 기겁하셨다.
'인석아 이걸 지금까지 키우면 어떡해;;;'
그리고는 고문기구들을 좍 나열해서 이빨을 치료해주시고는.....
신경치료까지 들어가고... 별의 별 치료를 다하고... 앞으로 꾸준히 오란다...
집에갔더니 일찍 귀가했다고 반기시던 어머니.
진상을 설명하자 노발대발하신다.
왜 진작가랄때 안가냐고
어떻게 아버지랑 너랑 하나같이 하는짓이 똑같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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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아프면 참지 맙시다 ㅠ.ㅠ 꼭 병원갑시다.
내 시간 내돈......... 진작갔으면 훨씬 싸게 끝내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