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변신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던 우리 회사의 협력업체(라고 하지만 사실은 지분을 80% 먹은 주인님)
이자 고객업체(라고 하지만 역시나 우리 회사 지분을 80% 잡수신 주인님) 박사장님과 현충일 전날에 회식을 했습니다.
회식을 하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는데....
오이사님(우리쪽)
-근데 박사장님은 회사를 경영하시면서 어려운 점이 없으셨습니까? 위기라던가요 허허
박사장님(주인님?)
-위기요? 허허 위기라..
오이사님
-그 있잖습니까 IMF라던가 여러가지요
박사장님
-아 IMF 때는 사실 오히려 호재였어요. 우리 회사가 독일에서 공구 가공하고 수출수입하는 회사라 환율 재미를 봤지요.
-오히려 2009 리먼때 치명타를 입었었습니다. 그때 3달동안 수주한게 그 전해 한달수주량보다 적을 정도 였으니까요.
-그런데 이리저리 다들 어떻게 열심히 극복을 해서 지금 정상화 궤도에 오른거죠 하하
나
-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님한테 표창도 받으셨죠 ㅎㅎ(악의가 있어서 한말은 절대 아님)
일동
-하하하
오이사님
-아 근데 리먼때면 그때 키코 때문에 중소기업 줄도산하고 난리도 아니었잖습니까?
박사장님
-아 그야 그렇지. 근데 나는 키코 안했어.
오이사님
-아니 왜안하셨습니까?
박사장님
-왜냐면 난 그게 뭔지 잘 몰랐거덩.
-나는 그냥 일하는게 좋아서 하는 사람이지 다른걸로 장난치는걸 싫어하는 사람이라
-뭐 그거 설명해줘도 뭔소린지 몰라서 가입안했어.
-그래서 살았지.
나
-(헐 모르는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는구나...............)
박사장님
-사실 난 전산도 잘 몰라. 하지만 전산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알지.
-전산엔 돈을 아끼지 말라고 하잖아. 하하
나
-(헐 그래서 우리 회사를..... 지분을...)
이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