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전 하이개그라고 해서 애들을 괴롭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하이개그라고 한 이유. 저속한 몸개그와 달리 이것은 고도의 두뇌회전을 통한 언어유희이며 농을 던질때 0.1초의 주저함도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야하는 고도의 언어유희이기 때문이다.
라고 설명하면 친구들은 다 주먹을 들었다...........
ex)
나
-너 요즘 맘에 안든다.
친구A
-뭐? 너 왜그래?
나
-너 나랑 해볼테야? 어? 해볼거냐고. 이 자식아.
친구A
-아니 이 색히가...
나
-아 근데 날씨가 흐려서 해 안보이겠다. 다음에 하자.
친구A
-.................(5초후 사태파악)
-야이 개객기야!!!!!!!!!!!!!!!!
등의 개그를 즐겨했습니다.
언제나 사람들은 내개그를 이해 못해. 라곤 했지만 대학에서도 뭐 써먹다가 후배에게 비난받고 그랬죠.
한때 개콘에서 '하얀옥탑' 이라는 프로를 제일 좋아하곤 했습니다.
개그맨
-제길! 전세계가 위험해!!!
개그맨
-전 세개가 위험하다고!!( 라면서 파전 3개를 꺼낸다)
친구B
-아.. 뭐야 저거...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을 그친 후)
-하지만 저들은 저걸 리허설로 하고 연습을 하겠지만, 난 즉석에서 드립을 치는게 가능하다!
친구B
-잘났다. 개객기야.
어느 순간부터 대학에서 전 그 개그를 쓰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꿈을 꾸었기 때문이죠.
꿈내용도 아주 간단했습니다.
꿈속에서 전 아주 예쁘고 몸매도 좋고 착한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젠장 꿈!!!!!!!!!!!)
근데 그 여자친구가 절 만나서 저와 똑같은 말투로 저와 똑같은 개그를 저에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게 얼마나 큰 고통인지................ 새롭게 깨닫고 말았죠.
제 아무리 여친이 없는 저라고해도
제 아무리 얼굴이 이쁘다고해도
저와 똑같은 개그를 하는건 참을 수 없는 일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 개그를 하지 않았죠.
근데 G버스... 니놈들은 나에게 옛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했어.................
용서하지 않겠다......................
용서도 안하고 용동도 안해.......... 용북 용남도 안하지.........
아 이러면 안되는데 이게 다 G버스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