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효과적으로 하려고 동네 뒷산에 올랐다.
숙지산이라고 하는 작은 산인데 지금 시간은 불을 죄다 꺼놔서
생각보다 훨씬 음산한 분위기다.
들리는건 내 발소리와 숨소리 바람소리 뿐이요
보이는건 어둠속에 어슴푸레 보이는 길뿐이니
가다가 나도 모르게 뒤를 자꾸 돌아보고
머리위에 이는 나뭇가지 소리에도 위를 쳐다보게 된다.
자연히 걸음은 빨라지고 심장도 빨리 뛴다.
빨리걸어 숨이차는지 불안해서 숨이차는지 분간하기도 애매한 지경이다.
정신없이 걷다보니 정상에 오르고 한숨을 돌린다.
이시간에 올라오는 이가 나뿐이니 어쩌다 노인 한사람 마주치면
귀신인지 사람인지 의심을 할정도다.
그래도 운동되고 재미있으니 매일 해봐야겠다.
사람이 더 무서울 듯 ;;;
살인마라도 나타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