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적 읽었던 전래동화인
'금강산 호랑이'가 문득 떠올랐다.
내용은 정말 간단하다.
조선 후기 쯤, 주인공의 아버지인 사냥꾼이 금강산 호랑이를 잡으러갔다가 돌아오지 못하게 되고,
아비없는 후레자식이라는 설움속에 살던 아들은 사실 사냥꾼 아버지가 고르고13 뺨치는 먼치킨 사냥꾼이라는걸 알게되는데....
어머니가 말하는 아버지 스펙.
사례. 니 실력으론 아버지 복수는 어림도 없단다.
니 아빠는 10리밖에서 내가 이고 오는 물동이의 귀를 정확히 맞추셨지!
생각해보자.
10리면 4km다.
당시 사냥꾼들이 사용하던 총은 주로 화승총.
화승총의 사정거리는 '유용원의 군사세계'에서 확인해보니 200미터가 좀 안된다.
근데 그런 총으로 4km 밖의 물동이를 포착하고 맞추었다.
만화의 전설적인 저격수 고르고 13이 m16으로 최대 저격거리가 2km라고 한다.
이걸 단지 화승총으로 두배나 먼 거리에서 저격하는 아버지는 오오 먼치킨....
(화승총은 개조나 커스텀으로 봐줘야하나.. 근데 그래도 4km 거리는 어쩔...)
근데 그 아버지도 금강산 호랑이라는 엄청난 괴물들 앞에는 이길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아들은 훈련을 열심히한다.
열심히 훈련해서 아버지가 했다는 '10리밖 물동이 맞추기' 미션을 해내고만다.(?!?! 훈련으로 되는거야?! 그게?)
그래서 금강산에 갔는데 금강산 어귀에 있는 노파에게 저지당한다.
노파
-니 실력은 존나 풋사과구나.
-니 실력으로는 금강산 호랑이에게 처발림. ㅋㅋ
(할머니! 4km 밖의 물동이를 맞춘다구요!! 그것도 화승총으로요!!!!!)
할머니가 낸 새로운 미션은
10리밖 바위에 있는 개미를 맞추되 바위에 상처를 내지마라................................
마찬가지로 사정거리 200미터짜리 화승총으로
4km거리 밖의 목표를
물동이도 아니고
개미.
보이긴 하나???
그걸 또 훈련을 통해 해낸 주인공.
그리고 금강산 호랑이들을 다 쳐바르고 마지막 최종보스인 '산채만한 호랑이' 와 대결에서 패배...
(날아오는 총알을 다 이빨로 팅겨냈다는 묘사가 나온다. 아니, 피하는 것도 아니고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오는걸 정확히 이빨을 대서 팅겨낼 정도면..... 4km 밖에서 저격이고 뭐고 소용없는 괴물)
결국 통째로 잡아먹혀서(뭘 먹을땐 씹어먹읍시다)
뱃속에서 배갈라서 승리.
항상 고르고 13대단해. 우와 먼치킨이야 이랬는데 이건 뭐...
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
고르고 13하고 대적하는 인물들중엔 슈퍼솔져도 있고, 에볼라바이러스도 있고, 별의 별 애들이 다나오는데
조선 사냥꾼이 냉동되었다가 해동되서(금강산이니까 북한이 해동시켰다고 하겠지.)
북한 장성 암살의뢰를 받은 고르고 13과 대적시킨다.
라는 생각을 잠깐해봤습니다.
누가 이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