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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비가오니 어깨가 쑤신다. (2)
2012/06/30 AM 12:48 |
때는 지금으로부터 11년전. 한창 고2에서 고3넘어갈 즈음이었던 것 같다.
당시 꽤나 이상한 행동을 즐겨하고 했던 나는 그때도 피로를 풀고 정신을 맑게 하는데 좋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평행봉에 다리를 꼬고 거꾸로 메달려 팔짱을 끼고 있었다.
머리에 피가 쏠리면 뇌청소를 해준다는 어느 선생(아마 음악선생.....) 의 말을 곧이 듣고
한달 정도 점심시간이나 야자하기전에 그렇게 하곤 했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그렇게 거꾸로 메달려서 앞뒤로 흔들 흔들하며 축구하는 애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반장이 다가왔다.
그 반장은 초등학교 동창으로 당시엔 친하지 않았지만 고등학교 와서 친해진 친구였는데,
녀석은 날 보곤 장난을 치고 싶었는지 날보고 놀리기 시작했다.
난 거꾸로 메달린채로 욕을 하며 응수했는데 녀석이 오더니
내 소중한 부위를 발로 툭툭 건드리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그냥 다른데를 찌르고 싶은걸, 내가 간지럼을 정말 잘타서 살짝만 건드려도 몸부림을 치는걸 알기에
나름 배려한건지 아니면 그냥 장난인지 알길은 없지만, 거긴 인간의 급소다.
녀석이 두번정도 건드리고 세번째 툭 쳤을때 나는 "아 시발 하지마 이개객기야!!! ㅋㅋㅋㅋ" 를 끝으로
꼬인 다리를 풀고 떨어졌다.
그냥 사람 키만한 높이의 평행봉이었는데 거꾸로 떨어져서 그랬는지 충격이 컸던 모양이다.
그날로 왼쪽 쇠골이 나가고 녀석은 나한테 울면서 사과했다.
뭐 그 이후로 이걸 트집잡아 군대도 빠져보려고 했는데...
(신검장
나
-어깨가 아픕니다!!
군의관
-팔굽혀펴기 되냐?
나
-네? 네
군의관
-됐어 다음.
나
-OTL.............)
아무튼 그게 남아서 그런지 비올때 되면 어깨가 쑤신다.
아이고 어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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