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와서 교통편이 난리가나 지각을 한 산뜻한 아침.
그러나 출근한 회사는 아수라장이었다.
*참고로 건물은 작년 8월 신축건물로 고객사와 한건물을 쓴다.
팀장님
-울프씽. 서버실이 침수돼써!!!
나
-넴? 여기 신축사무실이잖아여.
전무님(고객사라고 하지만 우리 회사 주인님-인수인계ㅋ)
-울프씽 퇴근하지말고 지키셨어야져 ㅋ(전무님 드립)
나
-ㅋ; 어제 비가 이리 올지 알았나여 ㅋ(나도 드립)
전무님
-올ㅋ
나
-ㅋㅋ
아무튼 이런 드립을 서로치고 사태를 보니 좀 심각했다.
서버실 바닥은 물로 흥건...
청소직원들이 오셔서 대걸레와 걸레로 열심히 닦았지만, 만약 물이 조금만 많았다면 콘센트가 잠겨
서버실 다운되고 우리회사로 항의 전화가 빗발쳤을 상황이었다.
팀장님
-근데 대체 물이 어디서 샌거야?
관리팀(고객사)
-글쎄요. 창문도 닫혀있고.. 벽에 물이 흐른 흔적도 없고... 에어컨 물이 넘친거 아닐까요?
나
-훗. 그럴리는 없습니다.
일동
-??!
나
-왜냐하면 제가 매일 점심시간마다 여기 짱박히는데 그럼 진작에 에어콘 물이 넘친걸 알았겠죠.
팀장님
-........머라구여?
나
-아. 아니 서버실 관리차 오는겁니다. 짱박힌게 아니에여...;;
팀장님
-그 문제는 나중에 따로 봅시다.
나
-$^%#%$^#@$%@#$$%$$@#%@%$%@$%$#$%$3
그래서 아무튼 에어콘은 아닌걸로 판명.
이후 사람들이 벽을 일일히 손으로 짚어보며 젖은 부위를 체크했지만 물이 천장에서 흘러내리거나 한 흔적은 없었다.
분명 천장은 젖어서 물이 흠뻑인데 벽은 말라있고 바닥은 젖은 것이었다.
그렇게 물이 어디서 샜는지 찾지 못하던 찰나....
물 한방울이 내 손등에 떨어졌다.
나
-?!?!?!
-(벽에 흔적은 없는데 천장은 젖었어... 그런데 물방울이 떨어졌다? 올커니!!)
-물이 어디서 샜는지 알았습니다!
-물은 벽을 타고 흐른게 아니라 많은 물이 천장에 고이기 시작해서 방울지어 뚝뚝 떨어진거예요!!
일동
-과연! 수수께끼는 풀렸어!
-이제 모든 수수께끼가 풀렸으니 시공사를 조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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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모든 책임은 시공사가 지게 되었고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되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