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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더러운 구글링..........쓸데없는게 다 나오는구나........ (6)
2012/07/20 PM 05:50 |
좀 중요한 일이 있어서 증명사진이 필요했다.
혹시나 내 사진이 등록된게 있나 해서 실명을 구글에 치고 검색을 해본 후
나온 결과물을 하나 하나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어떤 문구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제목은 대충 '충격고백 바른생활 사나이 ㅁㅁㅁ의 실체를 고발한다' 였다.
뭔가 싶어서 눌러보곤 곧 한숨만 쉬게 되었다.
그건 바로 과거 20살에 처음 알바를 시작한 곳의 카페 글이었다.
그리고 그 글을 쓴 사람은 지금은 결혼해서 잘 살고 있을 동갑내기 여자알바의 글이었다.
글내용은 단순히 내가 그때 당시 술먹고 실수한 내용을 다루며 ㅋㅋㅋ 하는 글이었는고 별 내용도 없는 과거의 추억거리였다.
중요한건 바로 글을 쓴 사람.
그때 처음 알바를 시작하고 처음 그친구를 만나고 한 서너달쯤 지나서 내 마음을 알게되고
이후 그 마음을 꾹 감추고 고백할 생각을 하다가 친한 형에 의해 까발려져서 그형하고 싸우고
그 사건이후로 꼬였다가 다시 친구로 지내고 군대에 가서도 편지를 주고받고 식의 3년가까이 좋은 마음을 품었던
친구였었다.
나중에 더이상은 안되겠다라는 판단이 들었고 그 친구 역시 부담을 느끼는지 일부로 연락을 피하는게 느껴져
전화를 통해 더이상 찾지 않겠다. 라고 말을 하고 연락을 끊고 감정을 묻었었다.
이후 종종 모임에서 만나고 소식도 듣고 결혼한 사실도 알게 되었지만 과거는 과거의 일.
이제 난 걔를 봐도 아무렇지도 않고, 사실 걔뿐만 아니라 다른 여자한테도 딱히 끌리지 않아.
라는 상태로 '난 괜찮아' 하고 잘 지내고 있었다.
그때 하도 크게 앓아서 이젠 이성을 봐도 별로 좋아하는 마음이 안생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카페에 가서 그 글을 보고
그리고 다른 글들을 보다보니 그때의 기억이 한꺼풀 한꺼풀 다시 살아나면서..
가슴이 미친듯이 아프다...
군대에서 편지를 보냈던 감정.
군대에서 편지를 받고 기뻐했던 감정.
그 친구에게 선물을 주었던 감정.
함께 술을 마셨던 기억.
일하면서 도와준 기억.
무거운걸 들면 무조건 빼앗아 들고 꿀밤을 때리며 핀잔을 주면 그 친구가 덤볐던 기억.
첫 선물로 향수를 선물했는데 그 다음날 그애에게 그 향수냄새가 나서 너무나 행복했던 기억등등이
계속해서 떠오른다.
아 구글 개객기들............ 쓸데없는걸 검색하게 해서 왜 사람을 짜증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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