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서 네이트온 하면서 친구와 잠깐 수다를 떨었다.
나
-여차저차해서 네이버 웹툰소설응모인가 뭐시긴가 해보려고
친구
-너 손논지 오래됐잖아.
나
-뭐 모험을 해보는거지 ㅋ 모험은 애들만의 전유물이 아냐 ㅋㅋ
친구
-사람들은 그러다 디어봐야 정신을 차리지.
나
-뭐 나야 손해볼거 없는 도전이지. 그리고 이거에 도전하는 것도 모험이고, 글을 쓰는 것도 모험이지.
-주인공만 여행을 떠나는게 아니라 나도 머릿속에서 함께 그려나가는 거니까
친구
-뭐 잘해봐라
나
-근데 생각해보니까 어른이 모험을 떠나는게 뭐가나빠?
-드퀘 토르네코의 모험인가 뭔가만봐도 다큰 아저씨 무기상인이 여행떠나잖아
친구
-아 ㅋ 그건 인정
-근데 그 아저씬 이미 안정된 생활기반에 모험으로 돈도 벌지
나
-일반 직장인도 할 수 있어! 직장생활해서 모은돈 및 퇴직금!
-음.. 여행하면서 돈이 벌릴지는 모르지만
친구
-그 아저씬 돈벌지 ㅋ
나
-현대에서 여행하면서 돈벌려면... 구걸 같은걸 하면 되나...아!
-돈을 버는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 간단한 택배를 하면되는거야!
-주로 시커멓고 칼빵난 아저씨들이 조심스레 건네주는 하얀가루를 국경을 넘게 해준다던가!!
친구
-ㅋㅋ 그러다 너님 깜빵에서 비누주움 ㅋㅋ
나
-엄청주니까 여행경비는 걱정없겠지 ㅋ
친구
-실패하면 좆되는게 문제
나
-그니까 모험이지 ㅋ
친구
-그럼 난 너님 면회하러 모험가야함 동남아나 중남미 어딘가로 ㅋㅋ
나
-ㅋㅋ 뭐 배낭여행자면 국경검문소가 아니더라도 어디 숲지대나 샛길 같은걸로 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친구
-그러다 몹만나고? ㅋㅋ?
나
-(BGM) 수단 반군을 만났다! 어떡하지?
-[싸운다], [도망친다]
친구
-ㅋㅋㅋ
나
-[싸운다] 수단 반군은 AK를 난사했다! 효과는 굉장했다!! -당신은 죽었습니다-
-[도망친다] 수단 반군은 지프를 타고 길을 막았다! 도망칠 수 없다!!
-음 꿈도 희망도 없네
친구
-지가 모험한대놓고 지가 모험의 꿈을 부시고 있어 ㅋㅋ
나
-ㅋㅋㅋㅋ
친구
-그러니까 마을 여관에서 동료를 모아야지
나
-동료?
친구
-용병 빌 쿠르트가 5만달러에 동료가 되었습니다!
-수단 정규군 무가베가 2만달러에 동료가 되었습니다!
나
-ㅋㅋㅋ 현지인 푸챠가 5천달러에 동료가 되었습니다!(직업= 가이드(레인저))
친구
-국경없는 의사회 김박사가 동료가 되었습니다!(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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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를 하다보니 무슨 게임처럼 되버렸다.
그런데 그럴듯 한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