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네필이 처음 나왔을때, '오오 이건 반드시 해야만해!!' 하면서 시작을 했는데
모든 게임을 대충대충 하는 나의 습관 때문에 남들 다탄다는 DD도 못타보고 프리깃에서 전전 긍긍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가끔씩 하다가 대충 레벨을 올려 어뢰를 달게 되었는데, 어뢰를 달고 풀방에 들어가 이 어뢰를 어떻게 써볼까 하고 두근두근 기대를 하며 레디를 하고 있었다.
드디어 대전이 시작되고!
나를 비롯한 십여대의 프리깃들은 일제히 질주하기 시작!
눈 앞에서 어뢰정들이 유턴을 하며 불나방 같은 프리깃들을 퇴갤시킬 어뢰 다발을 뿌려대고 그걸 용하게 피한 프리깃들은
전함급의 주포 사격을 맞고 하나 둘씩 격침되어 가는 가운데 나와함께 운좋게 단 한대의 프리깃이 살아서 적의 화망을 뚫고 전함급 함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전함을 사이에 두고 위 아래로 지나가는 나와 동료 프리깃은 서로 채팅도(사실 타자칠 여유가 없었다. 스쳐도 가라앉을 판이니) 모종의 신호도 없이 동시에 텔레파시라도 통한양, 서로 전함의 옆구리를 향해 동시에 유턴을 하며 단 한발의 어뢰를 각각 뱉어냈다.
고속으로 달리던 프리깃에서 근접하게 발사되는 각각 한기의 어뢰!
나 혹은 녀석의 한발이라면 전함은 어찌어찌 견디어냈겠지만 위 아래에서 동시에 같은 시간에 출발한 어뢰는 각각 전함의 왼, 오른쪽 옆구리에 보기좋게 명중했고 전함은 멋지게 반토막이 나며 물속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게임을 하면서 처음 해본 전함킬!
게다가 그 지옥속을 헤치고 살아남아 멋지게 해냈다는 생각에 두고두고 기억에 남곤 했다.
아마 그 프리깃 유저가 옆에 있었다면 하이파이브를 했겠지
그 이후로 몇번 더하다가 DD 까지 업을하고 별 기억없이 네이비필드를 접게 되었다.
이렇게 생각하고나니 다시 하고 싶네...
하지만 지금 들어가봐야 물속으로 잠수만 하게 되겠지 ㅋ...
포풍 양학의 참맛을 경험하실수 있을겁니다
저도 오베 초기에 맞아주기 방이나 훈훈한 고수들의 모습과 정을 생각하고 들어갔다가
죽으면서 실력이 늘어나는거라고 말하는 양학러의 모습을 심심치않게 계속 보실수있을겁니다.
그래서 초보 저렙만 받는 방을 만들었는데
양학 캐쉬함이 들어오길래
강퇴했는데 타겟팅하고 친목군단이 몰려와서 씹습니다
죽으면서 실력이 늘어나는거라고 ㅋㅋㅋ
운영진한테 양학방지에 대한 건의를 넣었으나
지들이 킹왕짱이라서 건의따위는 쿨하게 무시합니다.
+a로 비인기게임이다 보니 친목질이 엄청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