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심 캠패인도 다 끝내고 할일이 없어져서 컴퓨터와 대전이나 해보기로 했다.
물론 그냥 1:1을 하면 시시하니까 1:1:1:1... 개별전으로 인공지능 7개를 끼워넣었다. 모두 정예 난이도로......
그리고 초반에 입구막고 테크를 조금 올리다가 다굴당할 느낌이 오기에 근처 섬멀티로 이사를 갔는데....
내가 섬에서 세운 계획은 전투순양함만 잔뜩 뽑아서 대함대를 구성하면 그사이에 컴퓨터 놈들은 지내끼리 싸우느라 약해졌을 것이고 나의 공중 병력이 전부 쌈싸 먹으면 되겠지? 히힛
하는 훌륭하기 짝이 없는 계획이었다.
그리고 그 계획은 옆동네 저그를 몰살시키고 프로토스네까지 작살낼때까지만해도 완벽해 보였다.
그러나................... 인공지능 7.
내가 섬에 간 사이 온 대륙을 정복한 테란의 최강자는 확실히 달랐다.
처음엔 바이킹 몇마리가 보이길래 '헤헷 전멸시켜주마!' 하고 달려갔는데 그 뒤엔 더 많은 바이킹과 해병과 토르가 조합된 대군이 나의 전투순양함들을 맞이했다.
그자리에서 20대가 넘는 전투순양함은 모두 전멸............ 그래도 상대방의 군대를 반은 먹었기에 같은 규모의 전투순양함을 뽑아서 다시 공격을 들어갔는데.......... 인공지능 7은 그사이에 더 많은 바이킹을 뽑아놓은 상황이었다.
그제야 난 어디선가 본 가이드 문구가 떠올랐다.
'전투순양함이 나오면 바이킹을 뽑으세요'
결국 새 병력을 구성하기 위해 자원을 봤더니...... 가스가 없다.
결국 남은 가스를 탈탈 털어 의료선 두대를 뽑고 있는 미네랄을 전부 찍어 해병만 뽑아내었다.
그렇다. 이젠 무슨 수를 써도 인공지능 7을 이길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최후의 발버둥으로 땡해병이나 뽑아서 장렬하게 몰살 당하는 것..........
그래서 남은 돈을 모두 털어 전부 해병 부대로 바꾸고 의료선 두대로 바로 옆동네로 드랍을 하길 수십차례.
기지를 지키라고 뽑았던 토르 두대도 옮겨 놓고 남은 밴시와 전투순양함 한대도 배치하고......... 그야말로 최후의 전투를 준비했다.
그리고 곧 몰려오는 적의 잘 조합된 대군앞에 깨끗하게 녹아내리는 해병들............... 아 인공지능 왜이리 쎄냐.......
사진설명 1.
전투순양함 부대는 옛날옛적에 전멸하고 미네랄까지 다 털어낸 망한기지
사진설명 2.
열심히 마지막 병력을 끌어모은다.
사진설명 3.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는 눈물나는 해병들
사진설명 4.
최후의 전투!!!!
아주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왜 치트키가 안먹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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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새벽에 뭐하는거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