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일상?] 서버전쟁을 치뤘다....

해외에 서비스 하는 고갱님에게 전화가 왔다.

고객
-토요일까지 프로그램이 존나 잘됐는데 오늘 접속 하나도 안됌. 우리 사무실 비상났음.
-너님들이 뭐 잘못 만진거지?

나
-헐. 우리 아무것도 안함. 님들이야말로 회선관리 잘못한거 아님?

고객
-ㄴㄴ 절대 그럴리 없음.

나
-ㄴㄴ 우리도 절대 그럴리 없음.

고객
-이상하네 신기한게, 무선으로 쓰면 잘되는데 회선을 쓰면 안됨.

나
-아놔 그럼 님네 회선이 문제있네. 방화벽에서 막는거 아님? TCP/IP 차단하는지 보시길

고객
-그래서 우리 네트워크 담당 현지인이 파악중임. 현지인이 그러는데 이상 없다고 함.
-역시 님들이 이상한 듯.

나
-아 아니라구여. 아니 무선인터넷 접속 잘되면서 회선에서 접속이 안되면 그건 님네 회선이 이상하다는거지.

고객
-아 아니라고. 현지인 기사가 말하길 아무 이상이 없고 바꾼것도 없다고

나
-ㅇㅋㅇㅋ. 잠시만 팀장님과 연락하겠음.

팀장님
-쟤네 잘못이네

나
-역시 그쵸?
-고갱님 팀장님하고 확인했는데 님들이 문제인거임

고객
-아 아니라고

현지인 기술자
-아 님 말 안통하네(영어로 말함)
-이 아이피 확인해보라쿠

나
-......... 잘 터지네. 역시 님네 잘못

현지인 기술자
-아 님. 님 컴터 말고 서버에서 찍어봐

나
-...........안 터지네

현지인 기술자
-ㅇㅇ 님네 잘못

나
-아놔 우리 뭐 한거 하나도 없는데.....................?!?!?!
-혹시 호스팅업체에서 막았나?

호스팅업체
-?? 우린 모르는일임

나
-아니 우리 서버 특이세팅 같은거 하나도 없으니까 알아보라고

호스팅업체
-A/S 시간 끝나서 엔지니어 없음요

나
-알아보라고 좀

호스팅
-그럼 아이피번호

나
-아이피번호 좀

현지인
-XXXXXXXXX

나
-XXXXXXXXX라는데?

호스팅
-그거 사설아이피 잖아. 그러니 안돼지

나
-아 공인 아이피 달라고 고갱아

현지인
-AAAAAAAAAAAA

나
-AAAAAAAAAAAA

호스팅
-알아보고 전화줄게

나
-ㅇㅇ

(잠시 후)

호스팅
-이거 우리도 잘모르겠음
-아무튼 국내쪽에서 지연걸리는데 엔지니어가 다 퇴근해서 알 수 없듬
-그리고 다른 장비 업체나 그런쪽에서도 막는지 봐야 할 듯.

나
-헐 일 커지네

호스팅
-내일 전화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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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보면 짧지만 이게 장장 4-5시간 걸린 통화
으.............질린다.............

[곰익는 마을]

고생하셨습니다.
일이 원래 한번 꼬이면 방법없다죠...

[랑시]

고객쪽의 삽질이다에 한표

[@Crash@]

으아............ㅠ.ㅠ
글만 봐도 모든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