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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아버지하고 대화 (2)
2013/04/14 PM 12:32 |
아버지가 홍어 삭힌걸 사오셔서 막거리를 마시며 모처럼 아버지와 대화를 했다.
주변 친척의 이야기부터 내 회사 얘기 장래 얘기 고충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술도 거나하게 올라
정치쪽으로 빠지게 되었다.
(계기는 우리 회사쪽 얘기에서 사장들 얘기로 빠지면서 아버지가 경영자 입장등으로 이야기 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아버지는 주로 대기업의 중요성과 중소기업 상생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점. 그에 대한 박근혜의 경제 민주화의 한계에 대해 이야기 했고,
나는 물론 대기업이 중요한 건 이해.
하지만 그런 기업가들의 부도덕과 부실을 용납할 수는 없다. 대기업이 당장 망하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은 서로 나눌 수 있고 조금 공정하게 운영하는게 잘못인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아버지는 오랜시간 현실을 겪고 경험이 있어서 조리있게 말씀하시는 반면
(물론, 기업의 계약과 해외 신뢰도를 위해 CEO가 감옥에 가거나 체포되는게 문제가 있다는 식은 좀..)
나는 그런 경험이 없기 때문인지 이상론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아버지는 이를 두고 '철이 없는 말들을 해서 반발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라고 하셨다.
아무튼 전에도 대화를 한적이 있었지만, 아버지는 참 특이한 면이 강하시다.
분명히 노조나 민주화운동 기타 여러 사항에 대해선 대단히 개방적이시다.
인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시다.
(맨날 우리 회사가 소규모라서 노조도 없고 사장과 쟁의도 안하고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게 노동 3권에 어긋나니까 때려치워라 라고 말하신다. 물론 이건 대기업이 그래서 낫다라는 쪽으로 선회가 되고...)
그러나 그 이외의 부분에서는 항상 대립각을 세우곤 한다.
이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더 하려다가 어머니가 와서 '대낯부터 부자가 사이좋게 낯술을 처먹는다' 며 등짝 스매시를 맞고 둘다 자기 방으로 도망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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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은 옛날에도 그래왔고 앞으로 똑같을 테지요.
나중에 내 자식 세대들이 우리랑 어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쌩뚱맞지만..
과연 나는 20년후에.. 노래방에서 트로트같은 성인가요를 부르고 있을것인가
그냥 대중 가요를 부르며 간드러지게 랩핑을 하고 있을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