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큰 일을 시원하게 보고 자리에 돌아오니 A/S 오더가 내려와 있었다.
내용인 즉슨, 우리가 서비스하는 중국쪽 업체가 인터넷은 되는데 서비스 접속이 되지 않는다는 건이었다.
'또 중국 애들이 해킹 공격을 해서 호스팅 업체에서 내려버렸나보네' 하고 생각하곤 전화를 걸었다.
항상 중국 주재 한국 여사원분이 받던 전화번호라 아무생각없이 (즉 영어를 쓰기 위한 마음의 준비 없이)
전화를 걸었는데.........................
상대방
-니하마? 어쩔시구 저쩔시구?
나
-?!??!!?!?!?!?!?!
-(주... 중국인?!?!?!?!)
재빨리 영어 회화 회로를 활성화 하고 대응하는데... 영어를 쓰는 쪽은 체코에 상주하던 남자 사원쪽을 찾던 말이라 그만 말이 꼬여버리고 말았다.
나
-디.. 디스이즈 ㅁㅁㅁ 소프트. 메이 아이 토크 위드 미스터 김XX?........... 아 노노노노 미스 김XX???
(맨날 남사원 찾던 멘트라 자동적으로 미스터가 나가버렸다.)
중국쪽 전화로 영어를 쓰는건 처음이라 현지 중국인이 알아들을까 걱정을 했는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상대방
-아 네. 잠깐만요. 김XX씨?
-전화받으세요~~~
나
-?!?!?!?!?!
-(하... 한국인이었어???????????????????????????)
김XX
-여보세요?
-미스터 김XX 인데요?
나
-?!?!?!?!?!?!(날 놀려?????)
-아.. ㅎㅎ 아까 받으신분이 한국분이신가 봅니다 ㅎㅎㅎ 그만 놀라서 ㅎㅎㅎ
김XX
-아 그분은 조선족 분이세요 ㅎㅎㅎ
-한국말도 중국어도 영어도 아주 잘하시죠.
나
-ㅎㅎㅎㅎㅎ
젠장 챙피해